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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누르면 5분 내 사망"…신청자 371명 몰린 '안락사 캡슐' 결국…

2024.10.10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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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누르면 5분 내 사망"…신청자 371명 몰린 '안락사 캡슐' 결국…
사르코를 개발한 호주 출신 의사 필립 니츠케가 기기 안에 들어간 모습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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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안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고통 없이 5분 만에 스스로 삶을 마치게 해주는 조력 사망기기, '사르코'의 사용이 중단됐다.


지난 6일 AP통신에 따르면 조력 사망 캡슐 기기 사르코의 판매와 운영을 맡고 있는 조력 사망 옹호단체 '더 스트 리조트'는 이날 "신규 신청자 모집을 중단한다"며 "현재까지 대기 명단에 올라 있는 371명의 조력자살 절차도 당분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첫 사용자 사망 이후 해당 절차가 전면 중단된 것이다. 지난달 23일 면역 질환을 앓던 64세 미국인 여성은 스위스 메리스 하우젠의 숲속에서 사르코를 이용해 목숨을 끊었다.

올해 7월 처음 공개된 사르코는 출시 기자회견에서 “단돈 18스위스프랑(약 2만 8,000원)을 내면 영원한 잠을 잘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사람 한 명이 누울 정도의 크기로, 뚜껑을 닫고 버튼을 누르면 질소가 뿜어져 나와 약 5분 안에 질식사한다.

스위스는 조력자살에 전향적인 국가지만, 이 여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스위스 정부는 “의료적 효용이 없다”며 사르코의 의료기기 승인 신청을 반려했고, 조력자살에 찬성하는 단체들도 “남용 위험이 크다”며 사르코 허용에 반대했다.


1942년부터 ‘조력자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스위스는 불치병을 앓는 사람만 대상이 되고 의사와 2차례 상담하며 숙려기간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사르코는 50세 이상이 정신건강 진단서만 있으면 사용 신청이 가능해 스위스의 조력자살 제도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스위스 경찰은 법이 허용하지 않은 방식으로 목숨을 끊도록 방조하고 선동한 혐의로 사르코 판매와 운영에 관계된 사람들을 여러 명 체포했지만, 모두 풀어줬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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