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야구다운 짜릿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LG와 kt가 결국 다섯 번째, 최종전에서 승부를 가르게 됐습니다.
3차전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는 100% 확률을 LG가 지켜낼지, 반대로 kt가 다시 한 번 0%의 마법을 부릴지 불펜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이 장면으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였습니다.
LG는 이 경기에 선발 엔스를 포함해 투수 7명을 내세웠습니다.
kt는 4명으로 4차전을 막았지만 직전 두 경기에서 6명씩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말 그대로 불펜 총력전입니다.
최종전을 앞두고 LG와 kt는 각각 임찬규와 엄상백을 선발로 예고하며 2차전 리턴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두 팀 모두 타선이 안정감을 찾은 만큼 승부는 불펜에서 갈릴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에르난데스와 고영표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립니다.
에르난데스는 1차전부터 4경기에 모두 나와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요리했습니다.
아껴놨던 카드를 쓰고도 시리즈를 끝내지 못한 LG는 에르난데스는 물론 손주영까지,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염경엽 / LG 감독 (지난 9일) : 5차전에서도 상황이 되면 오늘 던진 불펜들이 좋은 투수도 있었고 나쁜 투수도 있었지만, 앞으로 레이스를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kt 고영표는 1차전에서 선발로, 4차전에선 구원 투수로 나와 승부를 잠실까지 끌고 온 일등공신인데, 5차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오를 예정입니다.
4차전에서만 3이닝 넘게 혼자 책임지면서 LG 타선을 무력화한 박영현도 kt가 믿는 구석 가운데 하나입니다.
[박영현 / kt 투수 (지난 9일) : (5차전은) 무조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간절했던 마음 그대로 5차전까지 이길 수 있도록 더 준비 잘해서 완벽한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뒤를 고민할 수 없는 최종전!
단 한 팀만 올해 가을야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이나은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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