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단지와 대학, 연구소를 한 건물에 모은 산학융합지구가 경북 경산에 문을 열었습니다.
공간적 통합을 통해 연구개발과 고용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든 건데, 침체한 비수도권 산업단지의 새 활력소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의실에서 대학생들의 공학 실습이 한창입니다.
바로 옆 건물에선 벤처기업 관계자가 학생들을 만나 전공과 진로 상담을 해줍니다.
기업과 대학을 한 건물에 모은 산학융합지구입니다.
다양한 기업이 있는 산업단지 한복판에 자리 잡았고 반도체와 로봇 등 관련 학과가 입주했습니다.
산학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늘려 대학생과 기업인들의 접촉면을 최대한 키웠습니다.
[주민재 / 대구가톨릭대 반도체전자공학과 3학년 : 학과들과 다 연관성 있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더 좋은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고, 오며 가며 마주치면서 이제 좋은 말씀 많이 들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테크노파크 등 비슷한 시도는 계속됐지만, 두드러진 성과는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공간이 분리된 탓에 심리적 장벽이 생겼고, 결국엔 교류도 끊어졌습니다.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을 아예 공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끌어내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봉환 / 경산 산학융합원장 : 기업에서 원하면 언제든지 올 수 있고, 그 다음에 학교가 원하면 언제든지 기업으로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적 통합을 이루기 때문에 다른 산학융합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경산에는 비수도권 최대 창업공간 '유니콘 파크'가 들어서는 등 최근 ICT 관련 인프라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자체는 이와 연계해 지역 산업단지 구조를 대폭 개선할 계획입니다.
[조현일 / 경북 경산시장 : 예전에는 경산 하면 자동차 부품 단지나 대학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ICT 쪽으로 나가야 한다…. 청년들이 창업할 때, 스타트업 할 때 거기에 재정적 지원, 또 공간적 지원도 확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산업단지 한복판에 대학과 연구기관을 입주시키는 새로운 시도가 산업과 학문을 융합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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