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칸에 놓인 짐 치우고 주차했더니...차 앞 유리에 '퉤'

유튜브

지하 주차장 주차 칸을 차지하고 있던 짐을 옮기고 차를 세우자 짐 주인이 차량 앞 유리에 침을 뱉어놨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제보자에게 받은 영상을 공유했다.

제보자는 지난 3일 오후 10시쯤 퇴근 후 주차장으로 들어왔지만 비어있는 주차 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비어있는 주차 칸에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던 차에 해당 주차 칸에 있던 물건을 한쪽으로 치우고 차를 주차했다.

제보자는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짐으로 자리를 맡아 놓았겠냐"며 "두고 간 건가 싶기도 해서 한쪽으로 (물건을) 치우고 주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차로 돌아온 제보자는 앞 유리에 물이 튀어 있는 자국을 발견했고, 곧장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블랙박스에는 제보자가 주차한 지 약 17분 뒤 짐 주인이 돌아와 자신의 차에 물건을 실고 자리를 뜨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 차량은 얼마 가지 않아 멈췄고, 곧이어 운전석에서 차주가 내리더니 제보자의 차량으로 다가와 앞 유리에 침을 뱉었다.

제보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문의했지만 신상 정보, CCTV 등은 제공하기 어렵고 고소를 한 뒤에야 경찰에 정보를 주는 정도만 해줄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웃 주민과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관리사무소에서 중간 연락으로 사과와 세차비 요구를 하고 싶었지만 이마저도 안 된다고 했다"며 "고의성이 너무 다분해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