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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차 타이완 포위 훈련...항공모함도 투입

2024.10.14 오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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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군이 타이완을 '포위'하는 3번째 군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지난 10일 건국기념일 연설에서 '양국론'을 펼친 데 따른 무력시위인데, 항공모함 전단까지 투입했습니다.

중국 연결합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군의 타이완 봉쇄 훈련, 이번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훈련이 공지된 건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중국군 동부전구 공식 SNS 계정을 통해서였습니다.

리시 대변인 명의로 '날카로운 칼'이란 뜻의 '연합 리젠-2024B 연습'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건데요.

타이완을 에워싸고 중국본토에서 가까운 진먼섬과 마쭈열도까지 포함한 훈련 지도도 공개했습니다.

육·해·공·로켓군 병력 등의 기동 장면이 담긴 훈련 영상도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방금 전엔 랴오닝 항공모함도 투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중국 남부 하이난에 함께 정박했던 산둥함까지 쌍항모 훈련이 전개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중국군은 주요 항구 봉쇄와 통제권 탈취 등 실전 능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다만, 훈련 얼마 동안 진행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번 훈련 지난 5월 라이칭더 신임 총통 취임 이후 다섯 달 만이죠?

[기자]
앞서 중국군은 지난 5월 20일,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 연설 직후에도 비슷한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른바 '연합 리젠-2024A 연습'인데요.

당시 독립 도발이 그치지 않으면 B나 C 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 역시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에 강력한 충격과 공포를 주고, 국가 주권과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한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일 타이완 건국절 기념 연설에서 라이 총통이 이른바 '양국론'을 펼친 것을 겨냥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당시 라이 총통은 중국이 타이완을 대표할 권리가 없고 양안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역설했습니다.

[앵커]
타이완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타이완군은 실제 행동으로 자유 민주를 지키겠다며 규정에 따라 병력을 보내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라이 총통의 지난 10일 연설은 양안 관계의 현상 유지와 공동번영 등을 추구했다며 중공이 말한 도발은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해협의 긴장 고조는 중국의 비이성적인 도발과 끊임없는 위협 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중국군의 포위 훈련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동맹·우방국과 함께 중국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며 타이와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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