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예멘 후티 반군, 러 위성 활용해 선박 타격"

예멘 반군 후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상선을 공격하는 과정에 러시아의 위성사진 자료를 활용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의 위성자료는 예멘에서 후티와 함께 활동 중인 이란혁명수비대 요원들을 통해 전달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서방 정치·경제 질서를 훼손하기 위해 어디까지 무리수를 둘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친이란 세력인 후티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상선 등을 공격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상선들까지 공격해왔습니다.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올해 8월 기준 홍해 항로를 지나는 유조선의 해양 교통량은 1년 전보다 77% 줄었고, 많은 선박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 항로를 택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