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1학년 A(7)양이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일 오가던 익숙한 길에서 참변을 당한 A양의 사고 소식에 주민들은 슬픔에 잠겼다.
사고 현장 한쪽에는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국화꽃 여러 송이가 가지런히 놓였다.
일부 주민들은 초코우유나 과자를 사와 놓아두기도 했다.
A양과 또래의 자녀를 둔 주민들은 자녀들과 함께 사고 장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해당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추모의 뜻을 전하는 글이 잇따랐다.
입주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소식 듣고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어른의 부주의로 어린 아이가 부모의 마음이 어떠실지', '일어나지 않아야 될 일이 일어났네요', 가슴이 너무 아프다', '천사가 너무 빨리 하늘로 갔다, '기가 차고 분노가 치민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 입주민은 "인도 위에 택배·분리수거 차량이 올라와있을 때 신경 쓰였는데 이런 일이 터지니 화가 난다"고 적었다.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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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 / ⓒYTN
앞서 A양은 어제 오후 1시 20분쯤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서 후진하던 5t 생활폐기물 운반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A양은 크게 다쳐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차량에서는 경광등이 안 켜졌고, 후진을 알리는 경고음도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활용 수거 작업자의 안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A양 유가족은 "작업자가 미리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기만 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성토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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