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토지보상 사업을 한다며 투자금 5천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부동산 업체 '케이삼흥' 김현재 회장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업체 관계자 19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토지 보상 사업으로 최대 250%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속여 투자자 2천209명에게 5천281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개발사업 구역 내 토지를 사들여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유인했는데,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보상일과 금액을 알 수 없는 토지였고, 일부는 개발 사업 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체는 직급에 따라 수익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됐고, 신규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원금과 수익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에도 개발이 어렵거나 경제적 가치가 없는 토지를 개발 가능 용지로 속여 토지 매매 대금을 챙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사기 전과만 22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토지와 건물 등 142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기소 전 몰수 보전했으며 부당 이득을 추가로 추징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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