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담화를 하루 앞두고, 담화 결정 배경에 대한 여러 해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찾아가 기자회견에 대한 당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시 한 번 한동훈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를 주문했습니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도 지금은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국민 생각보다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쨌든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반 발짝 더 나가실 때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저는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인적 쇄신은 책임을 묻는 게 아닙니다. 인적 쇄신이 그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꾸겠다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 중에 하나입니다. 인적 쇄신이 누구의 책임을 묻는 것입니까?(누구누구, 누가 잘못했는지 조목조목 적어와라, 이런 말씀도 대통령이 하셨잖아요.) 그러니까요. 그게 한동훈 대표가 말하는 인적 쇄신은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방향에서 국정운영의 방향을 다시 잡아가고 국정운영의 동력을 새롭게 확보하자는 것이지, 범죄 사실을 적어오면 내가 그거 검토하고 그 사람은 이 정도에서 자르고 이 사람은 징계하고 경고하고 끝내겠다. 그런 의미로 지금 인적 쇄신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친윤계 조정훈 의원은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거 기간에는 당이 주도하겠지만, 지금처럼 평시에는 대통령이 개혁을 완수할 시간이라는 건데요.
담화를 앞둔 대통령을 향해서는 얼마나 힘드실까, 힘내시라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내일 대통령의 담화가 국민 여러분들은 여러 가지로 평가하시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당 대표부터 주문을 오만가지 하지 않았겠습니까? 전 그냥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얼마나 힘드실까. 저는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큰 틀에서 봤을 때, 아마 지금부터 내년, 내후년 지방선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행정부의 시간이고, 대통령의 시간입니다. 대통령이 이제 자신의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시간이죠. 그 이후는 뭐 지방선거, 대선 뭐 정신없이 가겠죠. 따라서 당의 두 대표 간, 우리는 머리가 두 개인 하나의 존재죠. 야당은 야당 대표 하나로 가지만 여당은 할 수 없이 대통령, 당대표 둘이지만, 선거 기간에는 당이 주도를 하죠. 지난 총선에 그랬죠. 하지만 지금은 선거가 없는 평시기 때문에 대통령의 시간이다.]
정부 여당을 향해 전방위 압박을 이어오던 민주당은 이번 기자회견도 큰 성과가 없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대통령이 정말 소상히 해명하고 싶다면 회견장에 민주당 의원들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국회 운영위 국감장에 나왔던 대통령 비서실장의 태도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런데 대통령이 다시 한번 나와서 또 거짓 해명으로 일관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용서받기 어렵겠죠. 실제로 지난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공식적인 지위에 있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와서 계속 거짓말로 일관했습니다. 이미 대통령의 내일 기자회견은 안 봐도 뻔해요. 사실은. 오히려 저는 진짜로 대통령께서 국민들 앞에 소상히 이것을 해명하고 싶다고 하면 기자들만 부르지 말고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 불러서 질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운영위원들 질문했던 것도 있으니까. 그 내용들에 대해서도 답을 좀 하고, 우리 민주당 운영위원들이 가서 직접 질문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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