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내 1,420원, '킹달러' 쓰나미 시작?
트럼프 시대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관심이 쏠리는데 일단 환율부터가 예사롭지 않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선 소식과 동시에 외환시장에 충격파가 왔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에 원-달러 환율이 1,405원까지 치솟았는데 1,400원을 넘은 건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오늘도 장 초반 천4백 원을 웃돌다 이후 약간 주춤하며 1,390원대를 오가고 있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7월 이후 처음으로 105를 넘어서 4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당선 첫날부터 환율이 출렁이고 있는데, 앞으로 환율이 더 높이 치솟을 거라는 전망도 있죠?
[기자]
네, 아까 연내 1,420원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만, 이후에 1,450원도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정책이 대규모 감세와 관세 인상이기 때문입니다.
자국 내 기업 보호를 위해 법인세와 소득세를 최대한 낮추되, 관세를 높임으로써 부족한 세수도 보충하고 동시에 자국 기업 보호도 한다는 정책이죠.
무엇보다 트럼프가 공약한 사업을 다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돈 1경 이상의 돈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렇게 세수가 줄어든다면 결국 국채 발행도 늘릴 수 밖에 없고, 발행한 국채를 잘 팔기 위해서는 국채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달러 품귀현상이 생기게 되는데요, 관련한 전문가의 말을 잠깐 들어보시죠.
[허재환 /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 팀장 : 특히 어 감세와 같은 재정정책 같은 경우에는 안 그래도 견고한 미국 경제를 조금 더 어 뜨겁게 과열스럽게 만들 수가 있어서 미국 금리 상승의 요인이 좀 될 가능성이 높고 관세의 경우에는 어 주변국들의 어떤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아무래도 달라가 좀 더 강하고 완화가 약한 현상들이 좀 나타나고 있는 걸로 좀 보여집니다.]
[앵커]
네, 그리고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는데, 이른바 테마주에 따라 흐름이 상당히 달라지는 모양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또한 트럼프의 정책과 직결된 반응인데요, 우선 우리나라의 배터리 3사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어제 LG엔솔과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 그리고 삼성SDI의 주가가 4에서 7%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오늘도 1~3%씩 더 빠졌습니다.
트럼프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완전히 되돌려 원전을 포함한 화석 연료로 에너지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소식에 조선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각국의 자주국방 필요성이 커지면서 무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 방산기업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도 물을 만난 형국인데요, 이번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가 갑자기 자신을 가상자산대통령이라고 자처하며 가상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비트코인은 오늘 지난 3월의 전고점을 훌쩍 넘어 7만6천 달러, 우리 돈 1억 6백만 원을 찍었습니다.
물론 머스크가 띄우는 가상자산 도지코인도 일주일 새 22%나 뛰었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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