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의대생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범행 수법이 잔혹해 극형이 불가피하다며 평생 사형수로 참회하게 해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의대생 최 모 씨.
검찰은 최 씨의 살인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마치 사체를 훼손하듯 잔혹하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피해자 가족의 협박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등 피해자에게 일말의 미안함도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극형 선택이 불가피하고, 사형이 집행되지 않더라도 사형수로서 평생 참회하게 하는 게 마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는 재판부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소중한 보물이었던 딸을 보내고 남은 가족들은 집안에 갇혀 눈물로만 시간을 보내왔다고 울먹였습니다.
이어, 살인자들이 법을 우습게 여기고 범죄를 자행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면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최 씨는 최후 진술에서 혼자만의 잘못된 생각으로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저질렀다면서 유족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5월 6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4월 피해자와 혼인 신고를 했는데, 피해자 부모가 이를 알고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 씨는 과거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명문대 의대에 재학하던 인물로, 이번 범행이 알려지며 대학에서는 제적됐습니다.
재판부는 정신감정 결과 등 재판 기록을 검토한 뒤 다음 달 20일 최 씨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이주연
디자인;전휘린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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