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빼내 금전을 탈취하는 피싱 범죄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직 프로파일러가 신종 피싱 수법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저도 당했습니다…프로파일러도 깜짝 놀란 요즘 범죄 패턴'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출신인 권일용 교수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권 교수는 "개인의 신상 정보를 유출하는 방법이 정말 교묘하다"면서 "그냥 남의 집 앞에 박스 하나를 택배인 것처럼 갖다 놓는다"고 신종 수법을 소개했다.
보통 집 앞에 놓인 본인이 주문한 적이 없는 택배 박스를 발견하면 박스에 적힌 '받는 사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다.
이때 전화를 걸게 되는 번호가 가해자의 번호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는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고 "택배가 잘못 왔다"고 알려주면, 가해자는 "찾으러 가겠다"며 주소와 이름 등을 요구한다.
결국 피해자는 스스로 아파트 호수와 자신의 이름까지 스스로 다 알려주게 되는 것이다.
권 교수는 "사이코패스들은 이렇게 순식간에 사람을 조종한다"면서 "순식간에 그 사람의 판단을 내 걸로 만든다. 그래서 경제 범죄, 사기 범죄에 사이코패스가 많다"고 말했다.
관련 범죄에 대비하려면 권 교수는 입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법을 다 외울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든 내 정보를 스스로 알려주려는 순간에 입을 닫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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