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워킹맘' 늘었지만, 여전히 '집안일'에 치인다!
일단 여성 고용률 자체는 늘었다는 얘기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혼 여성 가운데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는 이른바 '워킹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통계청 자료인데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나이가 15세에서 54세 사이의 기혼여성은 약 765만여 명입니다.
이 기혼 여성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이 62.4%로 나왔습니다.
지난해보다 2.4%p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초혼연령이 올라가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일단 기혼 여성의 고용률이 높은 건 좋은 현상 같은데, 세부적으로 보면 다른 면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간단히 정리하자면 기혼 여성들이 가사일,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녀를 돌보는 일 때문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통계상으로 나타난 겁니다.
일단 나이대 별로 기혼 여성의 고용률을 보면요,
50~54세 기혼 여성의 고용률이 68.6%로 가장 높고 나이가 어릴수록 점차 비율이 낮아져서 30~34세의 고용률은 56.3%로 나왔습니다.
활동력이 더 왕성한 젊은 여성이 오히려 나이가 든 여성들보다 고용률이 낮은 게 좀 이상하게 보이는 데요, 바로 자녀 때문입니다.
자녀가 많을수록, 그리고 아이가 어릴수록 여성의 고용률이 낮은 겁니다.
13세~17세의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69%를 넘는 반면, 6세 이하의 아이가 있는 여성은 55.6%에 불과합니다.
자녀 수와의 관계를 보면요, 자녀 1명인 여성의 고용률이 63%를 넘는 반면, 3명 이상이면 57%대에 머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자녀 양육이 경력 단절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통계도 나왔나요?
[기자]
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의 비중은 22.7%로 집계됐습니다.
물론 이 비중은 지난해 24.9%보다 좀 줄었는데, 자녀 연령 별로 경단녀들의 비율을 보면
6세 이하 자녀를 가진 경단녀가 52만5천 명, 7∼12세를 가진 경단녀가 32만 명, 13∼17세 자녀를 둔 경단녀는 12만6천 명으로 역시 어린 자녀를 둘수록 경력 단절도 많다는 걸 보였습니다.
경력 단절 사유로도 육아가 41.1%로, 결혼이나 임신 등 다른 이유보다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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