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유독 '민생' 행보와 메시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사법 리스크에 맞닥뜨린 민주당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단 복안인데, 당 차원에선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가 한국노총을 찾아 정년연장 문제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 노동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중소기업인들과 만남에 이어, 연일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사실 우리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노동 이슈를 경시한다, 이런 오해와 편견을 받아왔잖아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습니다.]
한 대표는 민생경제 문제 전반을 다루는 당 차원의 위원회 출범도 검토하고 있는데, 향후 민생 현장 방문은 더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언급을 자제하며 반사이익과는 거리를 두겠단 기류도 읽히는데,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중산층 등을 겨냥한 구체적 정책 의제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25일 이 대표 위증교사 1심 선고 이후로 이 같은 행보가 더 본격화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쟁보단 '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야당과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됩니다.
당 차원에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이 대표를 겨냥해, 확정판결 시 400억 원대 선거비용을 반환토록 못 박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돈 봉투 의혹'으로 수사받는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점, 이 대표 변호인단을 당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점 등을 지적하며 대야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 혈세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일에 다수당인 민주당이 책임과 역할을 함께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생과 대야 공격이란 '투 트랙' 전략에 돌입했단 분석입니다.
당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 선거법 재판이 마무리될 거로 예상되는 내년 초까지 향후 6개월이 보수 쇄신의 '골든타임'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나영
YTN 박정현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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