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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어10] 우크라, 러 본토 첫 타격...푸틴은 '핵카드' 맞불

2024.11.20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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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박노벽 전 주러시아·주우크라이나 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미사일,에이태큼스를 이용해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 1000일을 넘긴 가운데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양국 대사를 역임한박노벽 전 대사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어서 오십시오.

[박노벽]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은 미국이 사용을 승인한 에이태큼스로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했는데 피해 상황은 얼마나 됩니까?

[박노벽]
지금 러시아 내 브랸스크 쪽에 있는 무기창고에 공격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12곳이 폭발을 했는데 그곳에는 러시아가 북한으로 받은 탄도미사일이라든가 탄약 이런 것들이 저장되어 있는 곳이라서 예상됐던 목표물을 타격한 걸로 됐고. 6기가 발사했는데 그중에서 5기가 아마 러시아의 방공미사일에 의해서 요격이 되고 1기가 타격을 했는데 그게 아마 연쇄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예상했던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전에 다른 쿠르스크 지역을 예상했던 관측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왜 쿠르스크가 아니라 브랸스크였을까요?

[박노벽]
그게 브랸스크가 쿠르스크 바로 인접해 있는 지역이고요. 아마 미 측도 얘기하기를 쿠르스크를 겨냥하지만 북한군의 파병을 염두에 두고 대응한 거다라고 백악관이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북한에서 온 무기, 이게 앞으로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용될 무기로 간주하고 타격을 한 걸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발이라고 한다면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는 쿠르스크일 수도 있었을 텐데 그거는 아직까지 수위 조절을 했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박노벽]
그렇습니다. 하나의 경고 메시지로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우크라이나가 사용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수량도 있고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전장이 굉장히 치열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걸 지금 미리 예고하는 형식의 경고성으로 보낸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는 맞불 성격으로 4년 만에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했는데 핵 사용 교리 개정안을 푸틴이 승인했다는 거 아닙니까? 어떤 내용이죠?

[박노벽]
그게 본래 9월 25일에 안보회의를 하면서 이미 알려졌던 내용이에요. 그게 크게 두 가지가 다른 건데요. 하나는 핵을 보유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같은 나라가 서방의 핵 보유국, 그러니까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 같은 나라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러시아를 공격해서 아주 중대한 위협이 됐을 경우라고 하는데 예전과의 차이를 보면 이게 국가 존립에 위협이 되는 경우, 이렇게 됐던 거를 상당히 강화시킨 거고. 두 번째는 재래식 무기 사용에 의한 건데 재래식 무기라는 게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마는 그중 드론까지 포함을 하고 있다는 게 참 놀랍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로서는 서방의 전쟁에서의 무기 지원, 이런 것들을 제어하기 위한 위협성이라는 게 먼저 강하고요. 실제로 핵무기를 쓰려면 핵무기라는 게 핵의 사용 균형, 이런 것에 의해서, 억지력에 의해서 유지되는 건데 그렇게 핵무기를 쓸 정도의 급박하고 상황이 지금 어려워진 건 아니기 때문에 이건 지금 하나의 경고성 의미 또는 서방 측에 압박을 넣으려는 의도로 읽혀지고 백악관도 그렇게 읽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만약에 우크라이나가 미국이나 영국 지원 받아서 우리 중재하기 위해서 공격하거나 심지어는 드론 공격을 할 때도 우리는 핵 사용할 수 있어, 이런 교리를 개정한 거였는데. 항상 전세가 조금씩 기울 때마다 핵 내용을 얘기하잖아요. 이게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박노벽]
지금 말씀드린 대로 가능성은 현재로서 크게 높지 않은 게 현재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 대신에 에이태큼스이라는 장거리 300km 날아가는 미사일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게 됐다는 데 대한 불쾌감 또는 분노, 이런 것의 표시라고 읽혀지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지금 러시아의 상원의원도 부가설명을 했더만요. 이게 핵 안정성을 위한 것이지 전장의 상황에서 봐서는 핵 사용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얘기된 것을 보면 러시아 내부에서도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 사용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읽혀집니다.

[앵커]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거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우크라이나의 체급이 조금 더 높아진 거 아닙니까?앞으로의 교전 상황 어떻게 될까요?

[박노벽]
교전 상황은 내년 1월 20일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때까지 굉장히 치열해질 걸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짧은 시간 내에 24시간이라고 했습니다마는 종전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종전을 하려면 현재의 방어선, 현재의 전선을 중심으로 동결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러시아도 그렇고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겠지만 서로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또 전선을 최대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 때문에 치열해질 건데. 현재로써는 우크라이나가 좀 불리합니다. 왜냐하면 러시아가 병력도 우크라이나보다 많고 탄약이라든가 무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지금 벌써 돈바스 지역에서는 앞으로 30~35km 더 후퇴할 수 있다. 더 러시아군이 밀고 들어올 수 있다는 양상이 보기 때문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한 거는 그러한 전세를 교착 쪽으로 가야 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한 조치인 걸로 보이고. 만일 정말 러시아가 이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긴장고조가 되는 상황을 좀 줄여야겠죠. 그렇지만 전장의 원리라는 게 휴전 직전까지는 계속 밀고 갈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더 양측의 교전은 치열해진 상황인데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까지 고지전이 계속될 것이다, 이런 예측을 하는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에는 전쟁이 종결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가능한 겁니까?취임 이후에 바로 전쟁이 동결되는 게? [박노벽] 바로 동결은 안 되겠습니다마는 앵커님 말씀하신 대로 서로 조건이 맞아야겠죠. 조건이 맞아야 하는 건데 트럼프 당선인은 쉽게 얘기했어요, 러시아에는 무기를 더 주게 되니까 계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하고 우크라이나한테는 무기 지원을 안 할 테니까 이걸 받아들이라는 건데. 이게 무기만으로 전쟁이 종식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안전보장을 어떻게 해줄 건지, 그러면 우크라이나 지위를 어떻게 해 줄 것인지, 이런 난항의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정치적인 의지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반이고 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저는 예상합니다.

[앵커]
지금 북한군이 파병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와의 연관성도 더욱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이르면 다음 주 방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박노벽]
G20이나 한미일 간의 협의도 쭉 하셨던데 앞으로 종전으로 향하는 전황의 흐름 그리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61억 불을 1월 20일 전까지 다 소진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61억 불이면 굉장히 많은 액수의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고요. 세 번째는 우리 국내법상 제약이라든가 조건이 좀 있습니다. 무역법이라든가 방위사업법이라든가 이런 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우리가 고려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리의 직접 개입보다 앞으로 전후에 한반도 안보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러시아와의 관계,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이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서방이 일단은 유럽 전쟁에 대한 우선순위를 무역전쟁이라는 성격을 띠면서 우선순위 지원국이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이 10만 명까지도 파병될 것이다,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노벽]
우크라이나 쪽은 자꾸 북한군의 위협을 높여야겠죠. 그래야 우리가 북한군에 대한 제어를 위해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거는 가정입니다마는 이게 전쟁이 더 길어지고 휴전 교섭이 길어지면 순환교대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금 1만 명인데 이게 3~4개월마다 빼고 그다음에 1만 명을 들여오고 이런 식으로 늘려가면 그럴 가능성을 지금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증원을 할 수도 있는 거겠죠. 왜냐하면 러시아가 지금 거의 70만의 병사가 다치거나 전사를 했기 때문에 병력이 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종전의 흐름에 비추어볼 때 미국이나 유럽에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북한군을 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우리도 그런 식으로 대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0일을 어느덧 넘겼습니다. 북한군 파병이 있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게 된 상황이 된 건데 앞으로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노벽]

아무래도 이 전황이 어떻게 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하죠. 왜냐하면 평화협상이 됐든 종전을 하려면 서로가 어떤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여지를 항상 가지려고 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의 교착점이 돼야 하거든요. 교착점이 돼야 성사가 될 텐데. 푸틴 입장에서는 시간은 내 편이야, 트럼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계속 가면 이길 수 있어, 이러면 종전이 되기 어렵죠. 그래서 전선의 흐름이 제일 중요하고 두 번째는 트럼프 당선인이 아마 특사를 임명한다고 해요. 그 특사를 통해서 양측뿐만 아니고 유럽과도 대화를 해야겠죠. 이런 여러 가지 협의를 통해서 정말 전쟁만 끝난 게 아니고 전쟁 이후에도 평화가 지속될 수 있는 방식, 이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해서 두 가지 변수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노벽 전 대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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