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설로 수도권 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이 더딘 흐름을 보인 가운데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서는 불까지 났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향해 눈 뭉치가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길 속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량들 뒤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도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경기 용인시 기흥역 인근을 달리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은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시작된 거로 추정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분기점을 빠져나가던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지더니, 차량 유리창이 산산조각 납니다.
습기를 머금고, 잔뜩 무거워진 눈이 도로 표지판에 붙어있다가 한꺼번에 쏟아진 겁니다.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제보자 : 지금 운전자만 병원에 가 있어요. 놀래서 멈추다가 (머리로) 운전대를 들이받아서…]
눈이 쏟아지는 어두컴컴한 도로를 차량들이 서행합니다.
상가 불빛은 물론 신호등까지 모두 꺼져있습니다.
폭설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 전선을 덮쳐 일대가 정전된 겁니다.
인근 아파트 4천여 세대 주민들은 난방에 온수까지 끊겨 복구될 때까지 12시간가량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화면제공 : 시청자제보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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