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설이 내리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소를 기르는 축사가 무너졌습니다.
농작물을 키우는 비닐하우스 피해도 심각해 농민들도 비상입니다.
유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축사 안으로 떨어진 철제 구조물 사이 소들이 옴짝달싹 못 합니다.
사람들은 놀란 소들을 몰아 급히 밖으로 대피시킵니다.
눈이 계속 쌓인 새벽 시간, 소 2백 마리를 키우던 경기도 화성 축사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이곳은 원래 축사에서 건초를 보관하던 장소입니다.
축사 지붕이 무너지면서 갈 곳을 잃은 소들이 눈이라도 맞을까 급한 대로 여기에 몰아놨습니다.
고립된 소들은 대부분 구조됐지만, 일부는 깔려서 다쳤습니다.
[송억용 / 축사 주인 : 다친 소들이 좀 많아서, 압사된 것은 파악이 안 되고 일단 눈에 보이는 소만 최대한 철근을 주워내면서 빼내고 있거든요.]
경기도 안성에서도 축사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무너진 잔해 사이로 보이는 소들은 구조했지만, 아직 찾지 못한 소들이 걱정입니다.
[경기도 안성 축사 주인 : 두 마리가 죽고 다치고 그렇네요. 둘 데가 없어서 팔아야지, 매매해야지. 축사가 하루아침에 지어지는 것도 아니고….]
비닐하우스도 폭설에 무너졌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눈이 쌓이면서 골조가 휘어 비닐하우스 9개 동이 연달아 무너졌습니다.
만 6천㎡ 규모 비닐하우스에 심은 농작물도 냉해 등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준서 / 원산농장 주인 : 딸기도 그렇고, 그리고 파프리카도 조금 있으면 수확할 거고 망고도 나무인데 그거 다 주저앉아버리고…. ]
의왕과 이천 등 비닐하우스 단지에서도 폭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신홍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유서현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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