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용인에 50cm 가까운 눈이 내리는 등 경기 남부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며 출근길은 그야말로 마비가 됐습니다.
제설이 늦어지면서 일부 도로는 출입 자체가 불가능해져 아예 출근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앞 골목길, 차들이 헛바퀴만 돌릴 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큰길로 나와서도 차들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자 출근길 시민들 마음이 다급해집니다.
[문창준 / 경기 용인시 고림동 : 오르막길이나 커브 길이나 그런 곳을 차가 못 가서…. (평소) 50분 걸리는데 1시간 40분이….]
시민들은 지역 인터넷 카페와 단체 채팅방 등에서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어떻게든 발걸음을 떼 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박병권 / 경기 용인시 수지구 : 나가보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안 되면 다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 시간 씨름 끝에 결국, 출근을 단념하고 집에 남기로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연희 / 경기 화성시 오포읍 : 새벽 6시에 나가서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순간부터 차가 눈에 박혀서 한 시간을 오도 가도 못 하고 있다가…. 볼 것도 없이 (제설이) 아무것도 안 돼 있었어요.]
지금도 이 차량은 눈 속에 갇혀있습니다. 혼자 차를 뺄 수 있다고 해도 벗어나는게 힘들어서 주민들이 제설도구로 작업을 함께 하고 나서야 단지를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폭설 속, 하루의 시작을 열던 출근길마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오동건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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