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축하 행진 도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전원 연행됐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오전 9시 반쯤 시위대 20여 명은 맨해튼 55번가 부근에서 경찰 저지망을 뚫고 추수감사절 행진 진행 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시위대는 "대량 학살을 축하하지 말고 무기 금수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팔레스타인 해방" 구호를 외치며 가자지구의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시위 시작 직후 인근에 있던 경찰이 출동해 시위대를 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뉴욕 추수감사절 행진이 5분간 중단됐습니다.
뉴욕 추수감사절 축하 행진에서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입니다.
한 백화점이 후원하는 뉴욕 추수감사절 행진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추수감사절 축하 이벤트 중 가장 크고 화려한 행사로 꼽힙니다.
100년 전인 192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98회를 맞은 가운데 이 행사가 열리지 않은 건 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2∼1944년 세 차례가 유일합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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