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대선이 치러진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한미FTA 재협상을 주도했던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을 무역·제조업 고문에 지명했습니다.
과거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지명자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무역정책을 진두지휘할 무역·제조업 선임 고문에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지명했습니다.
대중 강경파로 트럼프 1기 당시 고율 관세 등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기획했고 한미 FTA가 불공정하다며 재협상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입니다.
지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1.6 의사당 폭동사태와 관련한 의회 소환을 거부해 4개월 동안 수감되기도 한 트럼프 최측근입니다.
[피터 나바로/미 무역·제조업 선임 고문 지명자 (지난 7월) : 그들은 저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감옥에 가뒀습니다.그러나 나를 무너뜨리지 못했어요. 그들은 결코 도널드 트럼프를 무너뜨리지 못할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육군 장관에는 밴스 부통령 당선인 선임 고문 대니얼 드리스콜을, 미 항공우주국 NASA 수장에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지명했습니다.
과거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는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지명 철회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자신은 여전히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장관 지명자 : (사퇴할 건가요?) 아니요. (아니라고요? 트럼프 당선인이 여전히 당신을 신뢰합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군인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트럼프 당선인이 저에게 부탁한 것입니다.]
마약단속국 국장에 지명됐던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도 현지시간 3일 중압감을 느낀다며 맷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에 이어 자진 사퇴했습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자진 사퇴는 없다고 밝혔지만 성 비위 뿐 아니라 음주 등 추가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상원 인준 과정에서 여전히 세 번째 낙마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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