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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골 검사'에서 대통령, 그리고 탄핵 위기까지

2024.12.15 오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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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강골 검사'에서 검찰 수장을 거쳐 대통령 자리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둔 상태에서 내란 혐의로 탄핵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이 각인된 건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때입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정원과 국방부를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댓글 사건 수사팀장에서 여주지청장으로 좌천됐습니다.

하지만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장에 나와 외압 사실을 폭로하며 '강골 검사'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윤석열 / 당시 검사 (2013년 10월)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후반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윤 대통령은 박영수 특검팀에 합류해 주목받는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 (2016년 12월) : (일부에서는 보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입니까?]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정부와 충돌했고 보수 진영의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습니다.

이어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르고 당시 여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박빙의 차이로 이겨 정치를 시작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대통령 권좌에 올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022년 5월, 취임사) :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하지만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과 불통 이미지로 지지율이 떨어졌고 김건희 여사 문제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교류한 사실 등이 불거지며 추락했습니다.

또 거대 야당 주도의 법안 처리에 재의요구권으로 맞서며 '강 대 강' 대치를 반복했고, 끝내 국무위원 대부분이 반대하는 계엄을 선포하는 자충수까지 두고 말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앞서 노무현·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안 의결 사유는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과 국정농단이었으나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라는 더 무거운 혐의로 탄핵소추와 수사를 동시에 받게 됐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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