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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아내 성폭행 사주' 남편 징역 20년...유럽 정상들, 피해자 응원

2024.12.20 오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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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아내에게 몰래 약물을 먹이고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하게 한 남성이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 있는 1심 법원은 현지 시각 19일 선고 공판에서 72살 도미니크 펠리코가 아내였던 72살 지젤에게 그동안 약물을 먹이고 수십 명에게 성폭행하도록 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펠리코의 범행에 응한 남성 49명에 대해서는 성폭행이나 성폭행 미수, 성추행 혐의가 인정돼 3~15년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펠리코는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 사이 지젤의 술잔에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한 뒤 인터넷 채팅으로 모집한 남성들을 불러 아내를 성폭행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젤은 부끄러움은 가해자들의 몫이어야 한다며 공개 재판을 요구하고 법정에서 가해자들을 마주해 전 세계 많은 사람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대단한 존엄성"이라며 고맙다고 말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지젤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강한 목소리를 줬다며 부끄러움은 언제나 가해자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젤은 선고 후 성명을 통해, 이 재판은 대단히 힘든 시련이었다면서도 온 사회가 증인이 돼 주기를 바랐고 그 결정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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