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 유럽의 주요 도시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기념하는 화려한 조명 축제가 한창입니다.
올해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전쟁과 테러 속에 한편으로는 분위기가 예전 같진 않은 모습도 보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중심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을 배경으로 콩코르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2km 남짓 샹젤리제가 황금색 조명으로 빛이 납니다.
이탈리아 로마도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었고, 성탄 축제가 한창인 영국 런던에는 밤마다 별세상이 펼쳐집니다.
이곳 리젠트가는 런던의 크리스마스 야경 명소로 꼽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천사 조명을 보기 위해 해마다 영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도 연일 북적거리고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들떴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복잡한 분위기도 일부 감지됩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선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고, 경제 회복이 여러 국가들의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로사 / 프랑스 파리 시민 : 전쟁 때문에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마냥 즐기기는 어렵네요. 우리 모두 슬프고 많이 걱정됩니다.]
[존 / 영국 런던 시민 : 경제는 항상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니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은 변함없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오늘 즐기러 나왔고, 이를 현실 도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일 발생한 크리스마스 마켓 차량 테러 이후 경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희생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릭 / 마그데부르크 주민 : (희생자들에 대한) 마음을 표하고 우리에게도 이런 사건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올해도 여러 사회적 혼란과 소용돌이 속에 성탄을 맞은 유럽 각국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탄 연휴를 보내며 더 희망찬 새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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