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시리즈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괴물 눈구름' 대체 왜 서해에서만...한반도로 쉴 새 없이 몰려오는 찬 공기 [Y녹취록]

Y녹취록 2025.01.08 오후 05:21
AD
◇앵커> 먼저 폭설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충남과 호남 눈, 얼마나 내린 건가요?

◆기자> 네,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눈구름의 이동을 볼 수 있는 레이더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북서쪽에서 눈구름대가 충남과 호남으로 끊임없이 밀려들어 옵니다. 그런데 눈구름대 중 일부는 강하게 발달했고, 일부는 약한 상태로 섞여 있어서 어떤 구름대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눈이 강하게 쏟아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했는데요. 순창과 부안 등 전북 지역에는 15cm 안팎, 충남 서천과 경남 함양 등 영남 서쪽 지역에서도 10c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원인도 궁금한데요. 서해에서는 왜 그렇게 계속해서 구름이 만들어지는 건가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찬 공기가 바람을 타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공기와 바다의 온도 차가 클수록 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는데요. 거슬러 올라가 보면, 대기 상층의 흐름이 정체된 탓에 저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톱니바퀴처럼 제자리에서 돌면서 영하 4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를 미끄럼틀 타듯이 계속 내려보내고 있습니다. 상층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대기 하층에서는 북서쪽 시베리아 부근의 찬 대륙 고기압을 강하게 발달시켜서 우리나라로 차가운 공기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건데요. 하층에서도 워낙 공기가 차가운 탓에 바다와의 온도 차가 30도 이상 벌어지면서 강한 구름이 지속해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앵커> 지난번엔 수도권이더니 이번에는 눈이 충남·호남에 집중됐네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지난 11월 수도권과 이번 서해안 폭설의 원인은 비슷합니다. 대기 상층 흐름이 정체되면서 상층 찬 공기가 하층으로 계속해서 내려왔고, 찬 공기가 서해를 지나면서 발달한 구름이 들어온 건 똑같은데요. 문제는 '한파'입니다. 11월에는 춥지 않았죠. 그러니까 대기 하층 공기는 여전히 따뜻한데 상층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저기압이 만들어진 건데요. 저기압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지나가기 때문에 지속적인 북서풍이 불지 않고요. 11월에는 구름대를 품고 있는 저기압이 지났던 곳이 수도권이었기 때문에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에 폭설이 쏟아졌던 거고요. 이번에는 한파가 더해지면서 하층에도 기온이 굉장히 낮아 춥습니다. 이미 찬 공기가 있는 상태에서 더 찬 공기가 내려오는 거라 저기압이 만들어지지는 않고, 바람따라 북서풍을 타고 충남과 호남 부근으로 눈구름이 들어오는 겁니다. 바람 방향이 눈이 내리는 구역을 좌우하는데요. 현재를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내린 눈 상황인데요. 충남과 전북, 전남 일부에만 몰려있죠. 북서풍 중에서도 바람이 충남과 전북 방향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같은 호남이라도 전남 남부는 폭설이 쏟아지지 않은 겁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84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50,412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8,316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