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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도입된 신분제?…"돈 없으면 '하나님 석' 간다" 팬들 분노

2025.03.25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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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도입된 신분제?…"돈 없으면 '하나님 석' 간다" 팬들 분노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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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프로야구(KBO) 시즌이 22일 개막하면서 치열한 티켓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단들이 잇따라 '선선예매권' 시스템을 도입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KBO는 지난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 입장권이 모두 매진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초로 개막 2연전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틀 동안 10개 경기가 진행됐는데 입장한 관중 수는 21만 9,900명에 달했고, 이는 지난 2019년 개막 2연전에서 기록한 21만 4,324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24~30일에 예정된 주요 경기표도 대부분 매진됐는데, 지난 시즌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열기가 식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KIA 타이거즈 등 5곳은 이보다 비싼 멤버십인 '선선예매'를 도입했고, 삼성 라이온즈·KT 위즈 등 2곳은 '선선선예매' 제도도 도입했다. 이전에도 30분~1시간, 또는 며칠 먼저 예매할 수 있는 유료 회원제가 있었다. 하지만 '선선예매권', '선선선예매권'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가입 시 내는 비용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그 등급에 따라 순차적으로 예매 우선권을 얻을 수 있다. 구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등급별로 예매 시작 시간에 차이를 두고, 구매 인원과 구입할 수 있는 좌석은 제한을 두지 않아 후폭풍은 일반 예매자가 맞게 된다.

이 때문에 일반 예매자들 사이에서는 "일반 팬들은 '하나님 석'(시야가 좁고, 경기장에서 멀어 하늘에 가까운 좌석)에서 경기를 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제도를 악용해 좋은 자리를 선점한 유료 회원들이 웃돈을 받고 일반 예매자들에게 되파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SNS에는 '대리 티켓팅', '선선예매권 대여'와 같은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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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도입된 신분제?…"돈 없으면 '하나님 석' 간다" 팬들 분노
LG트윈스 네이버 카페 쌍둥이마당 캡처

주말 경기의 경우, 남은 '하나님 석'이나 웃돈을 얹은 표를 사야만 경기를 볼 수 있는 일반 예매자들은 "이제는 진짜 못 보겠다"는 한숨 섞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팬들의 원성이 커지자 지난달 22일 SSG 랜더스는 차등 멤버십 제도 도입을 철회했다. 가장 비싼 회원제인 '프론티어' 구매자에게 1시간 빠른 선예매 권한을 준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SSG 랜더스 관계자는 "멤버십 회원에 대한 혜택을 고민하다가 내놓은 정책이었지만 팬들 의견을 반영해 바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구단들은 선선예매권 등을 양도하다 적발되면 회원자격을 박탈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암표상들은 온라인 거래 시 신분증도 대여하면서 감시를 피하고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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