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만 있고 당근 없다"...해외IB, 잇따라 세제개편안 관련 부정적 보고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최근 우리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 잇달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씨티그룹은 지난 1일 발간한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에서의 부정적인 세금 뉴스 흐름에 글로벌 자산 배분 계획 가운데 신흥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중립'으로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씨티그룹은 일반적으로 세금 개편은 시장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지만, 이번 조치는 시장 가치를 높이려는 코리아 업 프로그램의 취지와 180도 반대 방향으로 판단한다며 하방 압력이 더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금 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고, 홍콩계 증권사 CLSA도 정부 확장 재정 기조로 세금 인상이 예견되긴 했지만 대통령이 증시 재평가를 계속 강조해온 만큼 이런 청사진에 반하는 세제 개편안 내용은 의외라며 "채찍만 있고 당근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세제 개편안은 초안이고 최종안은 연말 국회에서 통과될 텐데 남은 5개월간 내용상의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