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유엔총회장 연단 위에 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막기인 프롬프터와 에스컬레이터 고장을 언급하며 유엔은 비효율적이며 부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개의 전쟁을 끝냈지만, 합의 과정에서 유엔은 전화 한 통 하지 않았고, 대신 유엔에 와서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 고장만 경험 했을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연설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탄 에스컬레이터는 갑작스럽게 가동을 멈춰 두 사람은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또 과거 부동산 개발 사업가 시절 유엔본부 리모델링 입찰에 참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유엔을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비효율적이고 부패한 조직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우발적인 의전 사고를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유엔에 대한 불신과 불만과 연결 지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엔총회 일반토의 정상연설은 통상 15분 안팎이 권고사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총회장에서 다소 떨어진 뉴욕 시내에선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시작하기 전부터 유엔총회장 인근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가두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바리케이드에 막혀 유엔본부 인근 거리로는 접근하지 못했고, 시위대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1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기자ㅣ이승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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