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만에 최강'...자메이카에 초강력 허리케인 근접 비상

강력한 허리케인 '멜리사'가 카리브해에서 세력을 점점 키우며 중남미 섬 국가 자메이카와 아이티를 관통할 거로 예상돼 현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허리케인 멜리사가 카리브해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멜리사가 현지 시각 27일 밤 또는 28일 아침 자메이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륙 전 최강 등급인 5등급 태풍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 ABC 방송은 멜리사가 1988년 허리케인 길버트의 자메이카 강타 이후 37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멜리사의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린 점은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허리케인센터 예보관을 인용해 멜리사가 육지 상륙 전 북상을 멈추고 거의 정체 상태에 머무르며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에 며칠간 강력한 강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앞으로 며칠간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의 남부 지역, 자메이카 동부 지역에 최대 760mm의 폭우가 내릴 거로 예상되고, 광범위한 정전 사태와 통신 두절, 도로 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