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청바지 광고를 촬영한 미국 유명 배우 시드니 스위니(28)가 침묵을 깨고 자신은 증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스위니는 미국 연예 주간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청바지와 그 브랜드를 좋아해서 광고를 촬영했을 뿐"이라며 "어떤 사람들이 그 광고와 연관 지으려 한 견해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청바지를 좋아해서 평소 늘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다닌다는 스위니는 "솔직히 반응에 놀랐다"며 "많은 사람이 사실이 아닌 동기와 꼬리표를 붙였다"고 서운함을 표시했습니다.
또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항상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려 노력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나는 증오와 분열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위니는 그동안 침묵을 유지해오다 이 사안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자기 뜻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언론 보도에 절대 반응하지 않는 입장이었다"지만 "침묵이 여론 분열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게 만들었다는 것을 최근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이어주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은 지난 7월 스위니를 모델로 기용한 청바지 광고에서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진'을 가졌다"는 카피를 내세워 인종차별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아메리칸 이글은 청바지를 뜻하는 진(Jeans)이 유전자를 뜻하는 진(Genes)과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러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소셜 미디어에 "공화당원인 시드니 스위니는 지금 가장 핫한 광고를 내놨다"며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힘내라 시드니!"라고 글을 올리면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스위니가 모델이었던 청바지는 실제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고, 일부 제품은 동나기도 했습니다.
아메리칸 이글은 이 광고로 2분기에서 시장 전망치였던 21센트를 훌쩍 뛰어넘는 45센트의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위니가 주연을 맡아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아메리카나'는 저조한 흥행 성적을 보였습니다.
스위니는 어맨다 사이프리드와 함께 주연한 내년 개봉 예정 영화 '하우스 메이드'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피플은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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