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던 인수전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 점유율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독점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넷플릭스는 좋은 회사고 매우 존경하지만, 이번 인수는 시장 점유율이 너무 높아요. 좀 검토해봐야 합니다.]
역시 쟁점은 이른바 '스트리밍' 점유율입니다.
기존 넷플릭스에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까지 합치면,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30%를 차지합니다.
미국에서 합병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으면 경쟁사끼리 합병은 불법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넷플릭스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지만, 반독점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브라이언 스텔터 / CNN 미디어 분석가 : 많은 규제 문제가 뒤따를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다른 국가의 규제 당국이 어떻게 나올지도 알 수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던 파라마운트와 트럼프의 관계를 의심하기도 합니다.
실제 트럼프는 파라마운트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엘리슨 부자와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이렇다 보니 트럼프가 넷플릭스 대신 파라마운트를 밀어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미 파라마운트는 이번 협상이 넷플릭스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며 '특혜 인수'를 주장했습니다.
어렵사리 트럼프의 벽을 넘는다고 해도 넷플릭스는 다른 나라에서도 독점 여부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와 거래가 무산되거나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우리 돈 8조5천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위약금을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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