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9일 오전 6시 52분쯤 규모 6.4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습니다.
이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15분쯤 발생한 규모 7.5 지진의 여진으로 보입니다.
진원 깊이는 약 10㎞입니다.
NHK는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쓰나미(지진해일) 피해 우려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입니다.
진도 4는 대부분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의 흔들림입니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는 전날 강진 이후 여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이어 ‘거대 지진’이 올 지 여부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강진과 관련해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 세계의 대규모 지진 통계 데이터에서는 규모 7.0 이상 지진이 발생한 뒤 1주일 이내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빈도가 100회 중 1회 정도로, 평상시보다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1%의 확률로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1년 규모 9.0의 거대 지진(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전,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에서는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났었습니다.
일본 기상청 담당자는 NHK에 앞으로 1주일 안에 일어날 ‘최악의 경우’로 “3.11 같은 지진이 발생하는 것을 상정하게 된다”며 “당시에는 (진원과 멀리 떨어진)지바현에도 높은 쓰나미가 밀려왔고, 장소에 따라선 이례적으로 쓰나미가 높아진 곳도 있었다. 그런 지진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고 생각하고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