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전투기가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준한 걸 놓고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이 우군을 확보하는 외교전에 열을 올리고 있죠.
그런데 동맹인 미국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자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른 시일 안에 만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잇따라 온라인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중국 전투기가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준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어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일본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표명했고, 뤼터 사무총장과도 레이더 조준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 중국의 레이더 조준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대해 일본의 입장, 생각을 적시에 적절히 설명하고 알리겠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의 이번 회담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프랑스, 독일 외교장관과 회동하며, 일본을 비판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7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호주 측의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리처드 말스 / 호주 국방장관(7일)]]어젯밤의 사건들(중국군의 레이더 조준)은 우려스러운 일이며, 호주인들도 중국군과 접촉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경험했습니다.]
다만 일본의 동맹인 미국은 정작 중일 갈등과 관련해 명확히 일본에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상황에서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에 대한 위기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조기 회동 의지를 밝힌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제가 워싱턴DC를 방문해도 좋고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방문 때도 좋은 만큼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번에는 서해 남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일본이 외교전을 통해 국제사회의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중국과의 갈등 완화에 이르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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