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적 소재를 토대로 동서양의 조화를 시각화한 뮤지컬이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팀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도 한국의 말맛을 살린 유머로 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유럽으로 넘어가 문명과 과학에 기여했다' 조선사 최대 미스터리로 꼽히는 장영실의 마지막 행적이란 소재에 상상력을 덧댄 초연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입니다.
[엄 홍 현/프로듀서 : 세계인들이 장영실은 모르겠지만 우리 역사에 이런 분이 있다고 얘기했을 때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모든 배우가 동서양의 시공간을 오가며 600년 대서사를 관통하는 1인 2역을 소화해 입체적인 연기를 펼칩니다.
[박 은 태/장영실 역 : 장영실이 닿으려 했던 것이 무엇일까 열어 놓고 공연하고 있어요, 어떤 장면에서는 소중한 사람과 인연이 될 수도 있고]
[신 성 록/세종 역 : (프랑켄슈타인 등) 해외 인물들을 많이 했는데 세종이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궁금하다]
한국적 미학과 유럽의 화려함이 공존하는 이번 무대는 외국인과 청각 장애인을 위해 AI를 활용한 자막 안경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100억 년 넘게,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존재로 지내온 악동 유령과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극 비틀쥬스가 돌아왔습니다.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데 코미디언 출신 작가가 각색을 맡아 한국과 브로드웨이 사이, 유머의 간극을 맞췄습니다.
[이 창 호/코미디언 겸 작가 : 우리나라에 있는 욕이 미국보다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걸 어떻게 여기 와서 녹일 수 있나, 저는 일단 재료를 많이 가져와서….]
정성화를 비롯해 알라딘 무대에 함께 섰던 배우들이 나란히 주인공을 맡았는데 김준수는 뮤지컬 데뷔 이후 첫 희극입니다.
[김 준 수/비틀쥬스 역 : 이미지 변신이 되겠다 생각했지만 연습하면서 뼈저리게 더더욱 느끼면서 지금은 저도 처음에는 한숨이 많았는데….]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경쾌하게 비튼 이번 작품은 내년 3월까지 관객과 만납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이동규
화면제공 : EMK,CJ ENM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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