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처음이자 마지막

[앵커]
김건희 특검이 오늘(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오늘 조사가 처음이자 마지막 조사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조사가 두 시간째 진행 중이죠.

[기자]
네, 특검은 오전 10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이곳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고요.

10시부터 시작된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체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조사는 김건희 특검이 지난 7월 출범한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인데요.

앞서 특검은 지난 7월 말부터 수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특검이 구치소에서 강제 구인을 시도하면서 윤 전 대통령 측과 특검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수사 기간이 28일 끝나는 걸 고려했을 때, 오늘 윤 전 대통령 소환 조사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오늘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로부터 2억7천만 원 상당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건희 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내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인사 청탁을 대가로 한 고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전망인데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받은 이우환 화백 그림과 서희건설 측에서 받은 반클리프 목걸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수수한 금 거북이가 대상입니다.

이 밖에도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공개 토론회에서 김건희 씨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오늘 조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앵커]
특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뇌물죄를 적용할지가 관건이죠.

[기자]
네, 특검은 인사청탁을 대가로 한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김건희 씨에게 적용할 최종적인 혐의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알선수재와 이보다 형량이 큰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데, 다만 뇌물죄는 공무원에게만 적용되는 신분 범죄라 김 씨에게 단독 적용이 불가합니다.

하지만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뇌물죄 정범이라 판단한다면 김 씨 역시 뇌물죄 공범으로 기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청탁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밝혀내야 합니다.

일단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은 윤 전 대통령이 청탁이나 김건희 씨의 귀금속 수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럼에도 특검은 오늘 조사와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기소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