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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베이비박스 이종락"버려진 아이들이 아니고 지켜진 아이들입니다"

2025.12.23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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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베이비박스 이종락"버려진 아이들이 아니고 지켜진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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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5년 12월 21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민 아나운서 (이하 김영민) : 모든 생명은 축복 속에 태어나야 마땅하지만 안타깝게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떤 아기들에게는 태어나자마자 시련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 아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있는데요. 바로 ‘베이비박스’입니다.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시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베이비박스를 만들고 16년째 작은 생명들을 지켜온 주사랑공동체의 이종락 목사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목사님 제 앞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시죠. 

◇ 주사랑공동체교회 이종락 목사 (이하 이종락) : 안녕하세요.

◆ 김영민 : 네 반갑습니다. YTN 라디오 출연은 처음이시라고 들었습니다.

◇ 이종락 : 맞습니다.

◆ 김영민 :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립니다. 

◇ 이종락 : 감사합니다.

◆ 김영민 : 먼저 청취자분들께 자기소개 한번 해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 이종락 : 저는 주사랑공동체교회 목사이기도 하고 베이비박스와 장애인 공동체를 섬기는 이종락 목사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 김영민 : 많은 분들께서 오늘 이 시간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종락 목사님 모셨고요. 베이비박스를 만드신 분이에요. 베이비박스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지만 여전히 아기 박스? 그게 뭐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베이비 박스가 어떤 건지 설명을 해 주시고 운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도 한번 이야기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종락 : 베이비박스는 정말 유기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아주 작은 방입니다. 이 아이들이 돌아오는 병원에 가면 인큐베이터가 있는데, 그 인큐베이터처럼 안전하게 잘 제작이 되어 있습니다. 항상 따뜻하고문을 열게 되면 벨이 울리고 벨 소리를 듣고 안에서 바로 보육사님들이 나와서 아이를 보호하는데 아마 한 10초 정도 걸립니다. 

◆ 김영민 : 금방 확인을 하시는 거군요.

◇ 이종락 : 네. 아이를 확인하고 또 상담 선생님들은 밖으로 나갑니다. 밖으로 나가서 그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서 상담을 하게 됩니다. 거의 다, 한 98% 정도 만납니다. 왜냐하면 상담을 통해서 다시 30%가 다시 지원을 약속하면 돌아가서 키울 수 있어요. 엄마와 아기가 같이 산다는 게 행복하잖아요. 상담을 하게 되고 또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저히 키울 수가 없으면 입양을 하자 해서 20%는 입양을 하는 그리고 또 상담을 하면 법적으로 보호가 됩니다. 그래서 만나서 상담을 하게 돼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98% 정도는 만난다고 이야기하셨잖아요. 그러면 한 2%는 결국에 못 만난다는 말이 되기도 하잖아요. 가끔 부모를 만나지 못해서 상담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는 어떨 때예요?

◇ 이종락 : 아주 정말 제가 보기에는 그래요. 아주 중학교 1, 2학년 이런 아이들은 너무 빨라요. 그리고 또 외국 불법 노동자들은 아예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 전혀 상담을 하지 아니하려고 하는 분들은 한 2% 정도.

◆ 김영민 : 그런 특수한 경우들은 가끔은 상담이 진행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해 주셨고 베이비 박스다 그러면 말 그대로 아기가 박스 안에 들어 있을 것 같아서 ‘안전할까’ 이런 걱정이 들기 마련인데, 목사님께서는 아기를 보호하는 작은 방이라고 표현을 해 주셨고 아기가 따뜻한 공간에 들어오면 10초 안에 많은 분들께서 아기를 보호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셨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 이 베이비박스를 어떤 계기로 설치를 하게 되셨을까요?

◇ 이종락 : 계획이라고 하면 짧게 할 수도 있지만 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하는 것을 설명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둘째 아들이 전신마비 와상장애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4개월째 되었을 때 심정지가 왔습니다. 왜 심정지가 왔냐 하면 태어날 때 얼굴에 물혹이 있었죠. 그러니까 임파선염이 있었어요. 얼굴 크기만 하게 급성 간염이 되면 열이 40도 이상, 그때 42도. 그러면 어른도 위험하죠.

◆ 김영민 : 그럼요.

◇ 이종락 : 근데 아이가 4개월 된 아이가 그때 아마 장애가 많이 온 것 같습니다. 해 가지고 14년 동안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결국에는 십구 년도에 천국 갔지만 그 과정에 어느 할머니가 찾아옵니다. 그 아이는 아는데 할머니는 처음 본 것 같아요. 할머니가 와서 내가 당신을 3일 동안 지켜봤다. 왜요? 그랬더니 우리 외손녀딸이 당신 아들하고 똑같이 전신마비다. 그러니까 전신마비 중에도 굉장히 힘든, 목에 호스가 있고 코에 콧줄을 끼고 옆구리에 또 호스가 있고 또 항문에도 호스가 있고 이런 정말 중증인 이 아이를 말씀하시면서 나는 늙고 병들어서 이 아이를 볼 수가 없다. 그러니 내가 3일 동안 지켜봤는데 당신한테 맡기면 내가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어요. 이 할머니가 연세가 많이 드셨기 때문에, 내가 아들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똑같은 아이를 나한테 주려고 어떻게 생각을 했을까. 전혀 생각 못했던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어리둥절했죠. 그런데 그 할머니가 그때 아저씨, 아저씨가 내 외손녀를 봐주면 내가 당신이 믿는 예수를 믿겠다 그래가지고 전도하러 다녔거든요. 거기에 기도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그 말 한마디에 거절을 못 했어요. 사실은 내 머릿속에서는 아 이거는 전혀 아니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 할머니의 말 한마디에 전혀 이건 거부를 못하고 아 그러세요 그러면서 예수님을 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가시고 두 달 만에 이 아이는 오고 그다음에 할머니는 진짜 돌아가셨어요.

◆ 김영민 : 그렇군요.

◇ 이종락 : 이 아이가 3개월 동안 우리 집에서 보호를 받는데 많이 치료가 돼요. 목에 힘이 생기고 허리에 힘이 생기고 그리고 말을 해요. 3개월 만에.

◆ 김영민 : 원래는 전혀 하지 못했었나요?

◇ 이종락 : 자꾸 말을 하고 먹는 것도 자꾸 먹으려고 그래서 호스를 뽑았죠. 코에 호스도 뽑고 산소만 먹고 있는데 병원에 가니까 의사선생님이 깜짝 놀라요. 3년 동안 이 아이가 병원에서 있었는데도 치료가 안 됐는데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됐냐고. 그건 나도 모른다, 저 위에 하나님이 하신 것 같다 그랬더니 그분이 진료 끝나고 난 뒤 잠깐 보자고 그래요. 무슨 말씀인가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병원에 방치된 아이가 4명이 있대요. 쌓인 병원비가 많기 때문에 부모들이 실종이 됐대. 선생님께서 데려가서 키워보면 좋겠다. 아이들 치료는 병원에서 하겠다. 나는 사실상 이 둘만 해도 막 굉장히 버거운데 우리 아내가 그 이야기를 듣고  끄떡끄떡 하는 거야. 이게 무슨 제스쳐야? 그랬더니 아니 아이들이 방치됐다고 그러잖아 그러면서 그 애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이 일주일 후에 왔어요. 그때부터 정신없죠. 말 하는 아이도 있고 기어 다니는 아이도 있고 이런데 6명이 됐잖아요. 6명이 됐는데 이 아이들을 잘 키운다고. 그때 봉사자도 별로 없어서 구청에 이야기를 해 가지고 봉사자를 보내달라고 해 가지고 있었는데 자꾸 대문 앞에도 아이들을 갖다 놓고 가요. 

◆ 김영민 : 그때부터가 시작이었군요. 

◇ 이종락 : 그리고 병원에서도 또 데리고 와요. 담벼락 밑에 넣어놓고, 공중전화 박스 밑에 가 두고 가고. 

◆ 김영민 : 소문이 났나 봐요.

◇ 이종락 : 그건 잘 모르겠어요. 옆집 주차장에도 갖다 놓고. 2007년에 새벽 3시 20분쯤 전화가 왔어요. 그때는 거의 잠을 못 자고 있을 때니까 전화가 와가지고 우리 집사람이 한숨을 쉬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내가 장애 아이를 출산했는데 도저히 키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대요. 밖에 뛰어 나가 봤어요. 문을 열었는데 고양이가 후다닥 그러면서 뛰쳐나가고 그 바로 앞에 박스가 있어요. 박스가 굴비 박스예요. 그러니까 아마 고양이가 생선 비린내가 나니까 그걸 꺼내서 먹으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 박스를 열어보니까 태어난 지가 얼마 안 됐고 다운 증후군이 었었고. 이미 갖다 놓은 지 오래 돼 가지고 아이가 시퍼렇게 저체온이 왔어요. 그 아이를 가슴에 품었는데 섬뜻했어요. 왜냐하면 시체를 안 오면 왜 섬뜩하잖아요. 그것처럼 섬뜻해가지고 그 아이를 데리고 한 계단 두 계단 올라오는데 자칫 잘못하면 우리 대문 앞에 아이들의 사체가 발견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어요. 이 아이를 밤새도록 간호하고 그 이튿날 119 불러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했지요. 이거는 신앙적인, 개인적인 은혜예요. 그리고 고민하고 기도하다 보니까 환청이 들리고 환상이 보여요. 이건 아마 지극히 하나님이 나한테 주시는 소명이다. 사명을 주시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소리치면서 막 죽어가면서 꺼져가는 아이들의 모습 또 낙태로 죽어가는 아이들. 아무리 소리 질러도 대답할 수 없는, 아이들이 살려달라고 하는 그 음성을 듣고 난 뒤에는 내가 어떻게 하면 됩니까? 하다가 체코에서 베이비박스가 있다는 것을 외신 보도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래서 베이비박스를 2009년 12월에 만들어서 2197명의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정말 긴 스토리를 들어봤는데요, 큰 결심이 있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 아이 한 명 한 명을 꼭 살려야겠다는 사명감도 정말이지 진심을 담아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총 2천 명이 넘는 아기를 구하셨어요.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아기나 사연이 있으시다면 짧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이종락 :  이거는 여기서 처음 이야기하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 중에 다운증후군인데 칠삭둥이가 있어요. 칠삭둥이 중에 890g에 태어난 아이가 있어요. 정말 살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왜 그 칠삭둥이를 태어나게 해 가지고 그 아이를 자연히 죽게 아마 내버려 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가 안 죽었어요. 간호사가 들어갔는데 안 죽었어요. 그 살아있는 걸 보고 양심의 가채기 느껴져서 전화를 한다고 했는데 어느 기관에 전화를 했는데 이 아이는 병원에 가야 되잖아요. 중환자실에 가야 되는데 병원에서 이 중환자실에 보내면 부모도 병원도 걸려요. 그래서 아 이게 안 되니까 기관에 전화했더니 주사랑공동체에 전화해라 해가지고 그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깜짝 놀랐어요. 사람이 이렇게 작을 수가 있을까. 안 먹었으니까 당연히 자연사 할 줄 알았죠. 그런데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죽어도 거기서 죽으면 안 된다. 여기로 보내라.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데리고 왔는데 정말 내가 봐도 희망이 없는 것 같아요. 주사기로 우유를 묽게 타가지고 한 방울씩 입에 딱 대니까 빨아 먹어요. 살겠다고.

◆ 김영민 : 그러니까요.

◇ 이종락 : 살겠다고 입에 떨어지는 우유를 빨아 먹어요. 야 이거 살겠다 해서 밤새도록 한 방울씩 한 방울씩 기도하면서 해가지고 그걸 역시 또 119 불러서 서울대병원에 가가지고 7개월 동안. 사실은 심장이 안 좋았기 때문에 호흡도 안 되고 먹을 수 있는 우유를 못 빨아요. 그래서 심장 수술을 하려면 3킬로 될 때까지 있어야 된대요. 그렇게 해 가지고 수술하고 잘 크고 학교 졸업하고 제일 우리 집에서 인정이 있고 사랑이 있고 엄마 아빠를 제일 좋아하는 아이가 그 아이입니다. 

◆ 김영민 : 그렇구나. 희망이 없는 것 같았던 아이가 이미 성장해서 사랑을 나누고 있다.

◇ 이종락 : 그러니 생명이 얼마나 귀중해요. 포기하지 않는 이 생명이 참 귀중해요 

◆ 김영민 : 인상적인 이야기 나눠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희가 잠깐 끊어가면서 노래 한 곡 듣고 돌아오려고 하는데요. 어떤 곡 들어보면 좋을까요? 

◇ 이종락 : 저는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 너무 좋거든요.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그 주님, 어메이징 그레이스. 찬양을 하면 아마 모든 사람들이 이 성탄의 계절에 모두 다 사랑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그 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잖아요.

◆ 김영민 : 맞습니다.

◇ 이종락 : 주 앞에 나오면 모든 죄를 사함받는 그 은혜가 이 찬양을 통해서 있으면 좋겠습니다.

◆ 김영민 : 맞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나나 무스꾸리의 목소리로 듣고 올게요. 이 노래 들으니까 더 성탄절의 시즌이 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 모시고 베이비박스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베이비 박스에 아기가 들어오면 어떤 과정이 이루어지는지를 봤거든요. 아기가 들어오면 그 내부에서는 바로 벨이 울리고 그러면 아기를 바로 보호하는 분이 계시고 누군가는 바로 달려나가서 아기를 맡긴 분을 딱 잡아서 저희와 상담하시죠. 하는 걸 제가 봤어요. 그 상담이라는 게 힘이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보통 어떤 얘기를 하는지, 이런 것들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종락 :  사실은 엄마가 베이비박스에 애를 데려오는 것은 버리러 온 건 아니잖아요.

◆ 김영민 : 그럼요. 보호하러 온 거죠.

◇ 이종락 : 아이들은 엄마로 하여금 지켜진 아이잖아요. 칭찬합니다. 잘 왔다. 너로 하여금 아이가 지켜졌다. 우리는 지켜진 아이를 보호하는 거고, 성교육을 합니다. 아픔, 눈물, 괴로움은 너무나 성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것 같다. 이것도 큰 경험이니까 앞으로는 바른 성을 가져야 된다 하는 거 하고 아픈 마음을 이야기를 해 달라고 그래요. 아픈 마음을 서로가 나눠요. 

◆ 김영민 : 공감해 주시는군요.

◇ 이종락 : 공감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다 털어 놓도록 하면 답이 나와요. 난 이 아이를 너무 사랑합니다. 엄마로서, 엄마니까 이 아이를 사랑한다고. 그러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면 키울 수 있을까. 목사님 그러면 나 졸업할 때까지만 데리고 있어 주십시오. 그게 얼마냐고. 너 몇 학년이냐, 2학년 올라갔대.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갔대. 그러면 2학년 올라갔으니까 최소한 15개월은 있어야 된단 말이에요.  아이들이 많은데 불가능하긴 해요. 그런데 정말 찾아가겠대. 사랑한대요. 그래서 키웠어요. 아이 돌 때 왔어요. 돌 때 와가지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런느데 그 이튿날 자기 엄마를. 엄마한테 이야기를 못 했는데 그 엄마가 와서 이 아이를 안고 얼마나 울면서 기뻐하는지. 

◆ 김영민 : 할머니에게는 얼마나 사랑스러운 손주겠어요

◇ 이종락 : 진작에 이야기했으면 내가 키웠을 텐데 하면서 우리한테 아주 사죄를 하면서 데려 갔어요. 그게 계기가 됐습니다. 상담을 해가지고 엄마가 조금이라도 키울 마음이 있으면 방까지 얻어주고 살림살이를 채워주고 필요한 생필품을 다 보내주고 베이비 키트를 만들어서 한 달에 두 번씩 보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상담을 했습니다. 이게 30%정도. 이런 상담 실적이 없죠. 엄마들이 굉장히 행복해하고 있고 이런 연말이라든지 새해라든지 오면 아버지 하고 있어요. 사진을 본다든지 연락을 편지를 보내든지 전화를 한다든지 이럴 때 참 흐뭇하고 보람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영민 : 그러실 것 같습니다. 상담의 기적, 뭐랄까요? 괜히 두려운 마음에 그리고 겁이 나는 마음에 찾아갔다가 상담을 통해서 아 내가 이 아이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아이를 다시 키울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찾아가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기를 맡기는 그런 경우의 수가 보호출산제가 시행되면서 많이 줄어들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보호출산제가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청취자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이 법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까요?

◇ 이종락 : 보호출산제는 처음에 9년 전에 비밀출산 특별법으로 발의가 됐습니다. 그게 이 법이 어떤 법이냐면 추사랑공동체에서 미혼모들을 만나서 상담을 하고 아이들을 태어나게 하고 끝까지 엄마가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법 제도 행정이거든요. 이걸 법제화해서 발의를 한 겁니다. 처음 9년 전에는 오신환 의원이 발의를 했었고요. 21대 국회에서는 김미애 의원이 발의를 했습니다. 쉽게 설명을 하자면 태아의 생명을 안전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아이 엄마를 보호하는 시스템이고 태어난 아이를 에 엄마가 키울 수 있도록 선지원 후행정으로 하자. 지금은 선행정 후지원입니다. 이게 두 달 걸립니다. 이것 때문에 엄마들이 키우지 못하니까 선행정으로 빨리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주거지 이런 지원도 있지만 출생 신고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출생 신고를 하게 되면 불이익이 되는 것 이런 것 때문에 출생 신고를 비밀로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한거죠. 가명 출생 신고를 해가지고 출생 신고된 아이들은 입양 기관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그래서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겁니다.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그래도 좋잖아요. 그래서 가정에서 자랄 수 있는 그러한 법이다.그리고 가명 출생 신고를 통해서 기록된 부모는 아동권리보장원의 이게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성인이 되었을 때 만날 수 있는 그런 또 신고를 하게 되면 신청을 하게 되면 법원에 그러면 거기에서 연락이 들어갈 겁니다. 합의가 됐을 때 만날 수 있는 그 인권법까지 같이 되어 있는 그런 법입니다.

◆ 김영민 : 법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그 법이 시행된 이후로 베이비박스에 오는 아기들이 줄었다는 게 이해가 되네요.

◇ 이종락 : 네 거의 한 60% 이상은 줄었습니다. 

◆ 김영민 : 법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해집니다. 지금은 법제화가 되고 많은 의식적인 부분도 좋아졌지만 초반에는 또 오해 때문에 힘드신 적도 많지 않으셨어요?

◇ 이종락 : 많았죠. 베이비 박스를 만들어서 유기를 왜 조장하게 하나, 아이를 버리게 하나 안 버릴 아이를 버린다고 많이 공격을 받았고 그러면서 이 베이비박스를 철거하겠다 이런 부분들 또 여론 이런 부분들이 많이 참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생명을 살려야 되잖아요. 공격의 대상도 아니고 생명을 살리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 김영민 : 그래도 지금은 그런 오해들이 많이 사라졌으니 다행입니다. 

◇ 이종락 : 지금은 지켜진 아이로 사람들이 인식을 많이 하고 모 방송국에서도 베이비박스가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 아침 방송에서 베이비 박스를 놓고 여론조사를 했는데 84%가 베이비박스는 있어야 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김영민 : 사회적 합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거네요.

◇ 이종락 : 그렇습니다.

◆ 김영민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를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어요.

◇ 이종락 : 앞으로는 베이비 박스를 통해서 들어온 아이들이 2천명이 넘잖아요. 이들의 아버지가 바로 저잖아요. 이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정착할 때까지 아버지로서의 엄마도 아기들도 잘 성장하고 잘 보호받고 잘 양육했으면 좋겠다는 이런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계속 돌아보고 지원을 하고 또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이 2, 3년 있으면 나옵니다. 그 아이들을 사회에 안전하게 정착시키는 시스템을 가지고 앞으로 계속 계획은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달란트를 개발해서 자기가 제일 잘하는 일을 하고 사회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교육센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아기를 구출해서 보호하는 역할을 넘어서 그 아이들의 생애 전반에 맞아 모두 보호받을 수 있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계시다는 모습에 정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지난 16년간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말씀 다 못 들었습니다. 죄송스럽습니다. 다음에 또 모실게요. 고맙습니다.

◇ 이종락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민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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