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 산하 조직인 천주평화연합, UPF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해서도 두 번째 조사를 진행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앵커]
UPF 전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고요.
[기자]
네,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 UPF 전 회장인 송 모 씨가 오늘 오전 9시 반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그동안 분쟁 종식과 세계평화 등을 명분으로 활동해온 UPF를 이끈 송 씨는 세계평화 국회의원연합과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도 맡았는데요.
경찰은 통일교가 이런 송 씨를 통해 정치인들에게 접촉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 씨가 의원들에게 먼저 후원금을 준 뒤, 통일교에서 교단 자금으로 이를 보전해준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그런 만큼 경찰은 사실관계와 함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구치소에서 한학자 총재 접견 조사도 예정돼있는데, 내용은 어떻게 예상되나요.
[기자]
네, 경찰은 오늘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를 진행합니다.
지난 17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두 번째 조사입니다.
한학자 총재는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인데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 미래통합당 김규환 전 의원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조사에서 경찰은 전 전 장관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당시 한 총재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그동안 진행된 여러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총재가 금품 전달에 관여했는지 다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늘 같은 구치소에 수감 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도 조사합니다.
지난 11일 조사에 이어 두 번째인데, 특검 조사 당시 진술로 의혹을 불러일으킨 당사자지만 입장을 번복한 만큼 경찰이 어떤 진술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경찰이 한 총재 보고를 위해 작성된 통일교 내부 문건도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먼저 경찰은 어제도 통일교 교단의 자금 출납을 관리한 책임자를 조사했습니다.
통일교 전 총무처장 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가까이 조사했는데요.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인 정치 후원금 지원 정황, 정치권 로비 의혹이 불거진 자금의 출처와 집행 정황, 전재수 전 장관의 통일교 천정궁 출입 관련 내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정원주 전 비서실장과 한 총재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 또 윤 전 본부장의 아내면서 전 재정국장을 맡았던 이 모 씨 등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자금 관리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는 동시에 압수물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특히 한때 통일교 2인자였던 윤 전 본부장이 주요 현안을 정리한 한 총재 특별보고 문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수천 쪽에 달하는 이 문건에는 전재수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 김규환 전 의원의 이름도 수차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다른 압수물들과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문건의 신빙성을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심관흠
영상편집 : 문지환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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