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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 후 고립된 삶..."유령 같은 존재"

2025.12.25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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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브라운대 총격 사건 용의자가 오랜 기간 고립된 삶을 살아 수사당국이 행적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용의자인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테의 옛 친구들과 가족은 브라운대 학생 2명과 누누 루레이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살해 용의자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까지 발렌테와 오랜 기간 연락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NYT는 발렌테의 브라운대 대학원 중퇴 후 삶을 추적하면서 "유령 같은 존재였다"고 묘사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발렌테는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대 강의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2명을 숨지게 하고 9명에게 총상을 입혔습니다.

이후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으며, 이틀 후인 15일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 소재 3층 아파트 건물의 현관에 나타나 여기 살던 루레이루 교수를 총으로 쏘고 또다시 도주했습니다.

수사당국은 두 사건의 용의자를 발렌트로 특정하는 데 성공해 추적했으나 발렌테는 지난 18일 뉴햄프셔주 소재의 개인 짐 보관용 창고 시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발렌테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출신인 네베스 발렌테는 2000년 포르투갈 리스본 고등이공대 물리학과(대학 통합으로 현재는 리스본대 물리학과)를 최상위권 성적으로 졸업하고 같은 해 가을 브라운대 물리학과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발렌테는 불과 몇 달 만인 2001년 봄 대학원을 휴학했고, 이후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2003년 공식적으로 중퇴했습니다.

학교를 떠난 이후 모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며, 2010∼2013년에는 포르투갈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 사포(SAPO)에서 일했지만, 인터넷에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2001년 5월 브라운대 물리학과 온라인 게시판에 "압도적인 요청으로 이 페이지에 뭔가를 올린다. 이제 만족하나?"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발렌테는 "집에 돌아왔고, 브라운대 물리학 박사 과정을 완전히 그만뒀지만, 이메일로 언제나 내게 연락할 수 있다"고 썼습니다.

이후 발렌테는 2017년 미국 영주권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왔으며 포르투갈 이민자 커뮤니티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북부에 주소지를 뒀습니다.

발렌테에 임대를 준 집 소유주는 물론 이웃들은 발렌테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스콧 왓슨 시러큐스대 물리학과 교수는 발렌테가 브라운대에 다닐 때 사실상 유일한 친구였다고 회고하면서 "정말 내성적이었고 자신이 천재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발렌테는 휴학과 동시에 사라졌고, 이후 발렌테의 소식을 궁금해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당국은 발렌테가 올해 2월부터 MIT가 있는 매사추세츠주에서 여러 차례 렌터카를 이용한 이력을 발견했다며 발렌테의 범행이 우발적인 게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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