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백두산과 가까운 삼지연 관광지구에 호텔 5곳을 동시에 준공했습니다.
최근 들어 외화벌이를 위한 관광산업 육성에 꽤 공을 들이는 모습으로, 내년 초 당 대회에선 더 핵심적인 과제로 강조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흰 눈으로 뒤덮인 마을 곳곳에 호텔이 들어섰습니다.
화려한 외관만큼 각 객실도 꽤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연회장과 사우나, 노천탕과 실내외 수영장 등도 갖췄습니다.
국제행사 유치를 염두에 둔 듯, '기자 센터'라고 적힌 안내판도 눈에 띕니다.
북한이 최근 백두산과 가까운 삼지연 관광지구에 문을 연 호텔로, 삼지연에선 최근 호텔 5곳이 한꺼번에 준공됐습니다.
딸 주애의 손을 잡고 시설을 둘러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삼지연을 '대표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관광업을 발전시키면 사회주의 문화 건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과 함께 지방의 발전과 나라의 경제 창성을 추동하는 또 하나의 동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북한의 최북단 삼지연은 눈이 많은 지역으로,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의 생가가 있는 곳이자, 할아버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서사도 집약된 곳입니다.
지난 2013년 도시정비를 시작한 이후 김 위원장이 12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고, 대형 스키장도 들어서 있습니다.
백두산과 연계해 대규모 중국 관광객 유치를 우선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여름 개장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거쳐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 조성 의도도 엿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다가오는 9차 당 대회에서 2024년부터 강조한 지방발전 20×10 정책과 더불어 관광산업을 향후 5년간의 국가 핵심 과제로 더욱 강조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정부도 북한 관광산업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서 통일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원산갈마지구에 '평화 관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재외국민부터 개별 북한 관광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북한이 호응하고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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