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취소는 늘고 환불은 까다롭다...예매 플랫폼 피해 급증 주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2월 26일 금요일
■ 대담 : 이도경 팀장 (한국소비자원 전자상거래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네.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나는 유용한 정보를 전해드리는 <똑똑한 소비 생활> 시간입니다. K-콘텐츠 요즘 인기 많이 끌고 있죠? 국내 공연 시장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예매 플랫폼 사용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이용자가 많으니까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은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전자상거래팀의 이도경 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나와 계십니까?

◆이도경: 네 안녕하세요.

◇조태현: 예 안녕하세요. 팀장님 이번 공연 예매 실태 조사는 어떤 배경에서 진행하신 겁니까?

◆이도경: 네. 서두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K-콘텐츠 영향으로 최근 국내 공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온라인 예매 플랫폼을 통한 공연 티켓 구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공연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소비자에게 불리한 환불 규정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상담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조사에서는 주요 공연 예매 플랫폼 4곳을 대상으로 총 120개 공연의 약관과 정보 제공 실태를 집중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조태현: 조금 전에도 언급을 해 주셨는데, 일방적인 공연 취소가 많다고 하셨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들이 있었습니까?

◆이도경: 일단 최근 3년 6개월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공연 티켓 관련 피해는 총 1193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24년에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579건이 접수되면서 피해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유형을 살펴보면 공연 업자의 일방적 공연 취소 같은 계약 불이행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취소 수수료 분쟁 같은 계약 해지 문제, 환불 지연 같은 부당행위 순으로 많았습니다.

◇조태현: 소비자에게 불리한 티켓 취소 환불 규정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말씀이에요?

◆이도경: 이 부분은 취소 환불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제한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조사 대상 공연 예능 플랫폼 4곳 모두 사업자가 정한 영업 시간 내에만 티켓 취소 환불을 해주면서, 판매는 시간 관계없이 공연 시작 전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르면, 당일 공연 시작 전까지 티켓 취소가 가능하고, 이 경우에는 티켓 요금의 90%만 공제하고 환급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120개 공연 모두 당일 취소는 불가능해서 기준과 실제 운영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이런 취소 환불 말고도 소비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도경: 네.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좀 충분히 안내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좌석에서 무대가 잘 보이는지 알 수 있는 시야 제한석 관련 정보와, 입증 시 필요한 신분증 안내. 그리고 휠체어적 예매 안내 정보 제공이 미흡했습니다. 특히 시야 제한석 같은 경우에는 절반 정도만 관련 안내를 하고 있었고, 안내를 하더라도 구체적인 좌석 위치를 설명하기보다는 시야 제한 가능 정도 고지하는 단순 고지 수준이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연말 연시 아무래도 특별한 일정을 위해서 이런 공연 예매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어떤 점 주의해야 될까요?

◆이도경: 네. 먼저 공연 업자가 공연을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곳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꼭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전에 공연 취소나 환불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업체라면 예매자는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고요.또한, 계약 계약 체결 전에는 취소 수수료 환불 조건, 관람 일시와 장소, 그리고 좌석 특성 같은 계약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연말 망치지 않도록 이런 점들 잘 참고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전자상거래팀 이도경 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도경: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