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통일교 특검'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전격 합의했습니다.
[기자]
양당 원내대표는 나란히 서서 특검법을 공동 발의한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주장해온 이른바 '통일교 특검'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야권의 특검 요구를 '내란 물타기'로 일축해왔는데, 입장을 바꾼 겁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통일교에 대한 특검, 합시다. 함께. 여야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 포함해서….]
보수 야당이 요구한 '통일교 특검'을 여당이 수용하기로 했단 소식이 전해지자, 대통령실은 국회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종교의 정치 개입을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지위고하·여야를 불문하고 엄단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내란재판부 설치법을 반대하기 위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선 처음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섰고 24시간 동안 발언을 이어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대여 투쟁과 당내 결속을 위한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위기 모면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지금 국회 밖의 국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국민께서 오늘을 기억해 주십시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일종의 슬랩스틱 코미디라고 하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범여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혐의 사건 등을 전담하는 재판부를 각각 서울중앙지법·고등법원에 구성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앵커]
거듭된 수정 끝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통과됐지만, 법조계 논란은 여전합니다.
[기자]
윤 전 대통령 등 핵심 피고인이 사후 재판의 공정성에 대해 다툴 소지를 남겼다는 겁니다.
[배의철 /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 내란죄로 처벌하란 전제로 만들어졌다는 압박을 받을 거고 결론이 정해진 재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쿠팡 임원과의 고가 오찬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급 호텔 숙박권을 받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논란이 계속되자, 이유 불문하고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진상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보윤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이 그동안 강조해 온 도덕성과 공정의 기준을 이번 사안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번엔 가족들 '공항 의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전직 보좌진과의 갈등 속에 연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건데, 김 원내대표는 편의를 제공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때 당시엔 관계가 좋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잘 모시려고 한 거 아닐까….]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진을 겨냥해 직접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의혹 제보자로 추정되는 전직 보좌진들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무렵 유지했던 텔레그램 대화방을 공개하며 관계를 끊게 된 배경을 설명한 겁니다.
이에 대해, 전직 보좌진 측은 김 원내대표가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취득한 대화방 자료를 공개한 거라며 이미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3가지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 원내대표 가족이, 지역구에 있는 보라매병원에서 진료 특혜를 받았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다룰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여야 협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나 민변 등 제3자에게 특별검사 추천권을 주는 방안이 여당 내에서 거론되는 걸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스스로 추천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특단의 조치를 시사했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 민변을 추천받더라도 그 변호사들이 치우치지 않을 것으로 저는 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특검 추천권을 헌재나 민변에게 준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수사 범위를 두고도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 포함을 요구하는 보수 야권과,
이를 빼고 대신 2022년 대선에서의 통일교-국민의힘 유착 의혹을 캐물어야 한다는 민주당 입장이 엇갈립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디자인 : 정하림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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