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연말 한산한 분위기 속 하락 출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한산한 분위기 속에 하락 출발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 오전 10시 33분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24% 내린 48,347.28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14% 하락한 6,896.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16% 하락한 23,436.45를 가리켰습니다.

연말의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주 들어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3대 지수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이어진 여파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한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의 첫 2거래일간 미국 증시가 통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산타 랠리도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있습니다.

당시 FOMC 위원 중 9명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3명은 반대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내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찾기 위해 위원들 간의 이견이 어떠했는지 주목할 전망입니다.

증권사 XTB는 "투자자들이 AI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믿는 만큼, 올해 연말의 침체는 내년 초 따라잡기 상승세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 소비재 등은 약세를 보였고 에너지, 통신 등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가 클라우드 사업부를 분사해 엑소바이오닉스와 합친다는 소식에 엑소 바이오닉스 주가는 75% 넘게 급등했고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주가는 소폭 내렸습니다.

금광 업체 뉴몬트 주가는 금 가격 상승에 힘입어 1% 넘게 올랐습니다.

메타는 범용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싱가포르 기반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 이상 올랐습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78% 오른 5,796.45에 거래 중이고,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65%, 0.59% 올랐으며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0.57% 상승했습니다.

근월물인 2026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6% 오른 배럴당 58.35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