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 주둔한 미 육군 비행대대가 지난달 임무를 중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한미군 감축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여기에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의 역할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계속 밝히고 있어, 감축설이 현실화할지 주목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기지에 주둔했던 미 육군 소속 공중기병대대는 아파치 공격헬기를 운용해온 5백 명 규모의 항공부대입니다.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를 보면 해당 부대는 지난달 15일 미국 본토에 배치된 5개 비행대대와 함께 비활성화, 즉 해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지시로 마련된 혁신안에 따른 것으로, 사단별로 아파치 헬기를 절반씩 없애는 이번 조치가 전투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실렸습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가 완전히 우리나라에서 철수하는 건지, 대체 전력이 배치되는 건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주한미군 감축의 신호탄이 되는 게 아니냔 추측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주한미군의 일방적 감축을 견제하는 국방수권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했지만, 중국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력 재배치가 필요하단 주장은 미국 내에서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 간 팩트시트와 함께 발표된 양국 국방장관 공동성명에선 주한미군 전력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단 표현이 '지속적인 유지'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 주한미군사령관 (지난해 8월) : 사령관으로서 주한미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숫자가 아니라 능력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최근 한미연합사령부 포럼에서 한국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단 뜻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이 자리에선 한국의 다음 전쟁이 한반도에서 시작하지 않을 수 있다며,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별도로 서울에 동북아전투사령부를 만들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키우려는 미국 측 기조는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리 측의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권향화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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