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준우 : 최근 이란에서 굉장한 심각한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77명의 국회의원이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피해자 규모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국에 귀화한 재한 이란인이자 목회자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씨마 목사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 박씨마 : 안녕하세요.
◇ 김준우 : 오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은 한국의 국적을 취득을 하신 지도 수십 년이 되신 분이잖아요.
◆ 박씨마 : 네.
◇ 김준우 : 그렇지만 현지에서 가족들이나 이렇게 쭉 연결은 되고 있을 것 같은데, 한국에 오신 건 언제쯤이죠?
◆ 박씨마 : 제가 79년에 왔습니다.
◇ 김준우 : 그럼 정말 오래 계셨네요. 40몇 년간 국적도 한국이지만 확실히 한국인이신 것 같은데, 어쨌든 최근에 재한 이란인 분들 그리고 인권단체들이 이란 시위 유혈 진압 관련해서 다양한 집회를 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개를 해 주실까요?
◆ 박씨마 : 이란 대사관 앞에서나 여러 군데서 미국 대사관 앞이라든지 여러 군데에서 저희가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하고 있어요.
◇ 김준우 : 네 그렇군요. 이란이 외국과는 인터넷이 완전히 끊겼다고 했는데, 현지에 연락은 계속되시고 있는 상황인가요? 어떤가요?
◆ 박씨마 : 가족과 연락은 전부 두절입니다.
◇ 김준우 : 그렇군요. 그러면 별도의 방법이 없다고 보이시겠네요.
◆ 박씨마 : 방법은 없고요. 이쪽에서 우리가 메시지를 넣고 있지만 답변이 없습니다.
◇ 김준우 : 친정 식구 분들이나 친구 분들이 계실 텐데, 굉장히 답답하신 상황일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 박씨마 : 맞습니다. 굉장히 갑갑한 상황입니다.
◇ 김준우 : 그러면 가장 마지막까지 들으신 소식 해외 보도도 있습니다만, 직접 연락하신 얘기나 아니면 제한 이란인들 사회에서 언론에 보도되지 않더라도 들은 마지막 최신 소식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 박씨마 : 저 같은 경우에는 지난 금요일이 마지막이었고요. 스타링크가 있는 다른 식구들은 가끔 어쩌다 한 번씩은 연락은 받습니다.
◇ 김준우 : 상황은 계속 사망자 숫자나 희생자 숫자에 대해서는 언론별로 굉장히 다르거든요. ‘3천 명이다, 만 몇천 명이다, 3만 명이다.’ 이야기가 다른데, 이와 관련해서 혹시 이야기를 들으신 게 있으실까요?
◆ 박씨마 : 3천 명은 전혀 맞지 않는 숫자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석유 복종 때문에 시위를 했었을 때에 3일 만에 1,500명을 죽였어요. 그 당시에는 굉장히 나와서 시위했던 사람들도 굉장히 적었거든요. 그리고 전국적으로도 아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나왔었고,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김준우 : 그렇군요. 말씀하신 시위는 아마 2019년에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맞죠?
◆ 박씨마 : 네, 맞습니다.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왔었고, 굉장히 규모가 컸어요. 규모 인원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아마 더 많은 사상자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만 명에서 3만 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김준우 : 알겠습니다. 이란은 예전에 2009년에 부정 선거, 2022년에도 히잡 관련 마흐사 아미니 시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것과는 결이 다르고 바자리 계급이라고 하나요? 중산층까지 다 가담한 시위여서 다르다고들 분석들을 하는데, 이번 시위의 성격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박씨마 : 이번에는 일단은 바자르에서 시작된 거는 맞습니다. 그 이전에도 계속해서 크고 작은 시위들이 있기는 있었어요. 물가 인상 때문이라든지, 여러 가지 봉급을 못 받는 회사원들이라든지, 의사들이라든지 선생들이라든지 크고 작은 시위들이 항상 있었어요. 이번에는 달러문제로 상인들이 어려운 게 생기니까, 거기서부터 시작은 됐지만 그건 처음에 그랬던 거고 나중에는 달라졌죠. 2002년 마흐사 아미니 때도 처음에는 히잡으로 시작을 했지만, 나중에는 반정부시로 확산되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반정부 시위죠. 정권 교체를 바라는 거, 왜냐하면 모든 곳에 화근이 개인 정권이라는 거를 국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정권이 교체하는 것을 바라고 원하는 거죠.
◇ 김준우 : 혁명수비대의 부패라든가, 이런 신정 체제의 문제점 이런 것들로 완전히 확산됐다고 봐도 된다는 거죠?
◆ 박씨마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그러면 궁금한 게 있는데, 최근에 보면 팔레비 왕조 호메이니 혁명 때 물러난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데, 이분이 약간의 구심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는데, 왕정복호적 느낌이 나니까 저희로서는 생소하긴 하거든요. 그래서 이분에 대해서 구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과잉된 건지 아니면 다른 여타의 지도자가 없어서 그런 건지 이런 부분들이 궁금하긴 합니다. 어떻게 평가해야 되나요?
◆ 박씨마 : 현재 다른 지도자가 없습니다. 팔라비만큼 널리 알려져 있고, 팔라비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해왔던 일들을 생각했을 때에 비교를 해 봤을 때에 팔라비만한 사람이 없는 걸로 결론이 나는 거죠. 일반 국민들은. 그렇다고 해서 당장 우리가 왕으로 세우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일단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구호죠. 그래서 이 정권이 무너지고 교체될 때까지는 모든 것을 이 나라의 일이라든지 모든 것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 역할을 맡아 주는 거죠.
◇ 김준우 : 그렇군요. 재작년에 이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당선됐을 때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고 개혁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당시 당선된 대통령은 생각만큼 개혁적 정책을 못 펼친 건가요?
◆ 박씨마 : 어차피 대통령은 호사에 불과합니다. 대통령 자체는 어떠한 힘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도자가 하자는 대로 해야 되기 때문에, 어떤 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개혁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그 사람에게 투표를 했지만, 물론 투표하는 사
람도 많지 않았어요. 어쨌든 간에 투표해서 뽑기는 했지만 심지어 페제시키안이 했던 약속들을 지킨 곳이 한 개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을 뽑은 사람들에게 투표했던 사람들마저 실망하고 있는 상태죠.
◇ 김준우 : 알겠습니다. 국제사회의 개입의 폭에 대해서도 설왕설례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무력 개입을 시사하다가 안 하겠다고 했지만요. 누구는 어떤 분들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개입하면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이거는 의견이 갈리실 것 같은데 목사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씨마 :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주변 나라에서 다 걱정하는 거는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이란 안에서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도움이 없으면 이란 국민들이 이 정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군사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힘이 없잖아요. 그러면 수십 년 동안 이 정권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도저히 불가능했어요. 계속 사람들만 죽어나가고 그렇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도움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도움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들에게 시민 문제가 된다든지 그런 거를 바라는 건 아니죠.
◇ 김준우 : 완전히 그런 게 아니라 일단은 유혈 진압을 멈출 수 있는 방식으로 당장에 베네수엘라처럼 막 끌고 가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따지면 예를 들면 미국이라기보다는 유엔 평화 유지원 같은 데 개입을 해서 일단 유열 시위 그리고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는 그런 정도가 중요하다고 얘기를 할 수 있겠네요.
◆ 박씨마 : 그렇지만 이 정권은 평화 시위는 도저히 허용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도 보시면 사람들이 처음부터 다 평화 시위로 시작을 했습니다.
◇ 김준우 : 마지막으로 어떤 일을 한국 같은 데서도 연대의 목소리나 응원을 할 수 있는 방법 당부하고 있는 게 있다면 어떤 이야기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박씨마 :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거는 대한민국도 일제시대 때에 힘이 없었잖아요. 빠져나갈 수 있는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없었잖아요. 그랬을 때에 미국의 도움으로 해서 벗어날 수가 있었듯이 저희 국민도 그러한 도움을 바라고 있는 것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식민지가 된다는 건 아니고요. 그리고 이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외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뭐냐 하면 ‘이란 국민들이 분열을 할 것이다. 종족이 많기 때문에 분열을 할 것이다.’ 심지어 제가 오전에도 어떤 인터뷰를 보니까, 이란 안에서 시위하러 나왔던 사람들이 서로가 쿠르드족 이런 종족들이 서로 싸운다는 걸로 인터뷰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이 처음에 물가 인상 때문에 시위를 시작했지만 한 번도 물가가 비싸다고 구호 외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쌀을 갖다가 뿌렸어요. 왜냐하면 자기네들 목적은 그게 아니라 정권 자체가 바뀌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자유가 목적이기 때문에, 자유가 있어야지만 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거를 외치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구호가 뭐냐 하면 이란 도시의 이름으로 되면서 예를 들어서 한국을 말하자면 서울부터 부산까지, 강원부터 전라도까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거를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얘기를 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게 자유예요.
◇ 김준우 : 그렇군요. 경제 제재 때문에 생긴 화폐 가치 폭락 이런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그와 별도로 자유에 관한 요구들도 굉장히 강하게 있다.
◆ 박씨마 : 원인은 그거죠.
◇ 김준우 : 경제에서 시작했지만 그리고 이란에서 페르시아, 비 페르시아 사이의 갈등 이런 것들은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씨마 : 감사합니다.
◇ 김준우 : 지금까지 박씨마 목사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