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무 복귀 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 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이 확정됐습니다.
친한계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계파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아침 최고위 의결 내용부터 자세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애초 난상토론이 벌어질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 비공개회의는 20분 만에 끝났고 한동훈 전 대표 징계안이 의결됐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단식 치료 이후 당무에 복귀하고 열린 첫 최고위 회의에서 속전속결 제명이 이뤄진 겁니다.
윤리위의 제명 결정이 나오고 2주 이상 흘렀고 재심 청구 기한도 넘겼으니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제명 반대는 우재준 최고위원이 유일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지도부 회의에서는 한 전 대표를 고슴도치나 악성 부채에 빗대며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는 반발도 있었는데, 공개 발언 이어서 듣고 오겠습니다.
[조광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어느 날부터 고슴도치는 날카로운 가시로 계속 가족들을 찔렀고 가장 슬펐던 건 그 고슴도치가 누가 자기 자신의 가족인지 구분하지 못한다는 거였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당내 갈등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이 장동혁 대표 단식을 통해서 얻은 건 ’한동훈 제명’밖에 없다는 점을 너무나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징계 이유가 된 당원 게시판 의혹은 한 전 대표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비방 글을 썼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윤석열 정부 때였던 15개월 전에 벌어진 입니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가장 강력한 징계 처분이니만큼 후폭풍이 적잖습니다.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선거를 앞두고 자해 극을 벌인다, 윤 어게인 당으로 돌아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도 오후 2시에 직접 국회를 찾아 입장을 발표합니다.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 의원들도 입장문을 통해 지도부는 왜 뺄셈의 정치 선택했느냐고 우려를 표명했고, 동시에 한 전 대표를 향해서도 고민과 성찰을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5월 당헌에 생긴 ’계파 불용’ 원칙이 무색할 만큼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인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도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당 윤리심판원은 오늘 장경태 의원의 성 비위 의혹과 최민희 의원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과 관련해 첫 회의를 열고 징계 여부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윤리심판원이 직권상정한 안건인데요.
이제는 탈당한 김병기, 강선우 의원에 대해 빠른 징계 논의가 시작됐던 것과 비교해, 장경태, 최민희 의원 모두 정청래 대표 측근 인사로 분류돼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조사 내용을 공유하는 차원의 회의라 두 의원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열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아 논란이 됐는데요.
오늘 열린 과방위 회의에서 자신에게 화한을 요청받았다고 주장한 이진숙 전 위원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며 입장을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 저는 딸이 국감 기간에 국회에서 결혼하는 것을 말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제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하여 사과드릴 수는 없습니다.]
[앵커]
원내 상황도 알아보죠. 여야는 한미 ’관세’ 문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협조를 요구하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뒷북 수습을 지적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국회 비준을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 구속력 없는 MOU에 왜 우리가 스스로 자물쇠를 채우자고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도 비준이 아닌 입법지연을 문제 삼은 거라며 대미투자특별법의 빠른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입법을 지금까지 미룬 게 누군데 이제 와 남 탓을 하느냐고 반박합니다.
검찰 해체법, 언론 입틀막법, 특검법 등을 밀어붙이느라 손 놓고 있었으면서 여기에 대통령은 느닷없이 입법 속도가 늦다고 국회를 탓하는 등 누워서 침까지 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각종 법안의 빠른 처리를 당부한 데다 민주당이 이해찬 전 총리 별세 이후 정쟁 자제 기간을 선포한 만큼 일단 오늘은 잠정 휴전상태로 보입니다.
오후 2시부터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데, 전력·용수나 보조금 지원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특별법을 포함해 비쟁점 법안 90여 개가 처리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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