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네 번째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돈을 전달한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공천과 관련된 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YTN이 살펴본 녹취 속에서는 사뭇 다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 4차 소환 당시 경찰은 지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제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이른바 '황금 PC' 속 녹취 120여 개에 담긴 공천헌금 의혹 때문인데, 김 전 시의원은 일부 의혹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앞서 김 전 시의원이 당시 공천 관련 업무를 맡은 민주당 A 의원에게 부탁을 전하기 위해 양 모 전 서울시의원에게 돈을 잔뜩 줬다고 설명하는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의원은 양 씨에게 돈을 건넨 건 맞고 액수는 수백만 원 정도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공천과 관련된 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YTN 취재 결과 김 전 시의원의 2023년 당시 녹취에서는 지금의 주장과 다른 정황이 일부 포착됐습니다.
2023년 6월 30일,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현역 시의원 출마를 배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김 전 시의원은 당시 민주당 당직자 B 씨와 통화합니다.
김 전 시의원은 자신이 돈을 건넨 양 씨가 민주당 A 의원에게 얘기를 한마디도 안 한 거냐고 묻습니다.
어떤 말을 전했는지 확인해주겠다는 당직자 B 씨의 말에 김 전 시의원은 자신이 A 의원을 직접 만날 걸 그랬다며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아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민주당 보좌관이었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과 통화하면서도,
차라리 A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얘기를 들었는지 확인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통화에서 선거 출마를 위해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할 만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겁니다.
다만, 김 전 시의원이 접촉을 시도한 A 의원은 YTN에 자신은 당시 현역 시의원 공천 배제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 의원은 당시 양 씨가 시의원 출신들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한 건 기억나지만 의례적인 것이었다며 자신은 공천 관련 부탁을 들어줄 위치도 아니었고 금품을 받은 일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이 김 전 시의원 녹취를 바탕으로 돈의 목적과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등을 조사하는 가운데, 녹취에 언급된 국회의원들로 수사를 확대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정민정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