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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두고 새벽 덮친 화마...70대 남매 참변

2026.02.13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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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새벽에 부산 아파트에서 불이 나 70대 누나와 남동생이 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백여 명이 화재 경보를 듣거나 연기를 피해 대피했는데 두 사람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창밖으로 시뻘건 화염이 솟구칩니다.

70대 누나와 남동생이 함께 살던 5층 세대에서 불이 난 건 새벽 3시 40분쯤.

화재경보기 소리나 연기에 놀란 주민 백여 명이 건물 밖이나 옥상으로 대피했는데 불이 난 세대에서는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해당 세대에 올라가서 (문을) 두드렸는데 반응이 없어서 사람이 없나 (생각돼서) 두드리다가 앞집을 두드려 불이 났으니까 대피해야 된다.]

맞은편 세대에 살던 조카가 문을 열고 불을 끄려고 했지만 이미 불길이 거세게 번진 뒤였습니다.

50분 만에 불이 꺼진 뒤 남매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주민 6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난 곳은 지난 1985년 입주한 아파트로 자동화재감지설비는 있지만,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불은 동생이 사용하던 입구 쪽 작은방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익희 / 부산 해운대소방서 현장대응3단장 : 탄화가 가장 심한 현관 입구 방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방을 중점적으로 감식했고….]

유족은 작은 방에 난방용품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70대 남매 유족 : 난방을 안 하고 그냥 지냈거든요. 그러니까 그쪽(입구) 방에 동생이 사는데 조금 추우니까 그런 조그만 난로 있잖아요.]

현장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수거물을 분석해 정확한 경위를 가릴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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