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대학생 자녀의 성적과 관련해 교수·조교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사례가 증가하자 한 대학이 강경 조치에 나섰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소재 한 A 대학의 한 교수는 강의계획서를 통해 "부모가 성적에 항의했는데 문제가 없을 경우 F 학점을 주겠다"고 고지했다.
이 강의계획서는 A 대학 커뮤니티에서 150여 명이 공감을 누르는 등 화제가 됐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에는 재학생 B씨가 '부모님과 함께 학과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게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비판 여론이 형성되자 B씨의 게시물은 삭제됐다.
부모가 학생들의 대학 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에서는 한 학부모가 자녀의 성적을 두고 조교에게 직접 항의메일을 보내 '조교 주제에 채점하느냐', '취업 못하면 책임질 거냐', '교육부에 민원을 넣겠다' 등 막말을 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이 아닌 학부모들이 교수나 학과에 민원을 제기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행정·법적으로 압박·협박을 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며 "별난 학부모들에게는 강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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