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경 합동수사단이 백해룡 경정이 제기한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다며 8달 만에 사건을 무혐의 종결했습니다.
합수단은 백 경정이 확증편향에 빠져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추기식 위법 수사를 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백해룡 경정은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마약을 밀수한 사건을 수사했습니다.
백 경정은 당시 세관 직원들이 범행을 도운 것으로 의심했는데, 이에 대한 수사를 윗선이 무마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백 해 룡 / 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지난 2024년 8월) : 현장에서 진두지휘까지 했던 이 사건을 갑자기 이렇게 브리핑도 막고 수사를 방해하게 된 계기가 용산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하지만 백 경정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출범한 검경 합동수사단에선 실체 없는 의혹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종 보도자료를 내고 세관 직원 4명 그리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전 검찰총장 등 7명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세관 직원 연루 의혹과 수사 외압 의혹에 관련된 전원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합수단은 우선 조사과정에서 밀수범들이 세관 직원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실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수사 부서를 바꾸는 방식 등으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당시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이 완료된 상태였던 만큼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수사에 외압을 제기했다는 논란 역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경찰과 세관에 연락한 내역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합수단은 확증편향에 빠진 백 경정이 무리한 수사로 사회적 혼란을 불렀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결론을 정해놓고 맞지 않는 밀수범 진술은 기록에서 빼는 '답정너'식 위법 수사였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백 경정이 수사 기록을 유출했다며 징계해 달라는 합수단의 요구를 받고 감찰을 진행 중인데, 합수단은 이번에 백 경정 징계 관련 추가 혐의를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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