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특별 전시가 대구 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모네와 렘브란트 등 서양미술 거장들의 화풍으로 작품을 재해석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오는 7월에는 미인도만을 위한 단독 전시관도 문을 열 예정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풍성하게 땋아 올린 머리와 우아한 눈매, '조선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미인도입니다.
그런데 거친 윤곽선과 과감한 색감까지, 그림체는 서양미술의 거장 에곤 실레를 쏙 빼닮았습니다.
이번엔 극적인 명암 표현이 특징인 렘브란트의 그림체를 입혔더니, 원작의 단아함에 입체감이 더해졌습니다.
DGIST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우리 고미술을 서양미술 거장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겁니다.
[양송지·김태진·김단·김결 / 관람객 : 빛하고 명암 같은 구도가 굉장히 좀 다채롭게 느껴지는 것, 그리고 좀 평면적이었다가 입체적으로 된 것, 또 이에 따라서 분위기도 색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반대로 신윤복의 그림체로 그린 서양 명화도 함께 선보였고, 관람객들의 얼굴을 미술로 바꿔주는 체험 콘텐츠와 움직이는 AI 미인도도 인기입니다.
작품 변형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새롭고 즐거운 예술적 감각을 제공하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최용준 / 대구 간송미술관 책임학예사 : 미술이라는 게 항상 관람객이나 보는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원작을 해치지 않으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하지 않은가…]
대구 간송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을 시작으로, 오는 7월엔 미인도만을 위한 단독 전시관도 문을 엽니다.
또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등 한국 미술사 거장의 작품을 모은 기획전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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