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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하는 중동정세...국제사회 대응은?

2026.03.02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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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임늘솔 앵커
■ 출연 :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엔 악화하는 중동 정세와 국제 사회 움직임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마영삼 전 이슬라엘 대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앞서 이란의 상황을 함께 진단해 봤고요.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부터 시작해서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중동에서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봉쇄되느냐 마느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실질적으로 봉쇄된 적은 별로 없었잖아요. 이번에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마영삼]
과거에 봐도 계속 위협은 있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봉쇄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 제가 보기에는 당장 그런 사태가 벌어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그쪽에서 나오는 석유 물량이 20% 정도 되고 가스가 30% 정도 됩니다. 국제시장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단하겠죠. 그리고 이란 측에서도 비밀리에 석유 거래를 하려고 하면 여전히 그 통로로 빠져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위협은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메시지를 내고 있죠. 여기 통과하지 말라고. 그렇게 해서 70~80%의 수송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는 이러한 사태가 빨리 진정만 된다면 며칠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잖아요.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세계 경제가 출렁였었는데 대사관님께서 재직 시절에 그때는 상황들이 어땠을까요?

[마영삼]
여전히 당시에도 계속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었고 또 이라크 문제도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국제유가 그리고 물류비용이 굉장히 많이 높아지는 사례가 다분히 있었습니다. 1973년에 제1차 오일쇼크를 맞지 않습니까? 그때가 바로 이스라엘과 아랍 진영 간의 전쟁이었죠. 그때 유가가 배럴당 3불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2불, 4배로 뛰었는데 그때부터 시작해서 계속 이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1980년 이란하고 이라크하고 전쟁할 때, 그리고 1990년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때 그리고 2003년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때, 이때마다 유가가 굉장히 출렁거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태가 굉장히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는데 빨리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걸로 보이는데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산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마영삼]
지금 당장은 이란의 경우 우리 기업이 다 빠져나와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마는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런 지역에는 우리 기업들이 아직도 많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대건설이라든가 대우건설이라든가 한화건설 이런 데서 공사하고 있는데 당장 안전 문제가 걱정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공격이 미군시설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공항이나 일반 지역에서도 미사일이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민들, 우리 기업들의 활동이 굉장히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당분간은 안전에 가장 큰 유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군사적인 충돌이 벌어지게 되면 대사관에서는 현지 교민들에게 어떤 점 주의하라고 대피령을 내립니까?

[마영삼]
우선 안전 문제, 그 나라 정부에서 바라는 민방위 시스템이 있습니다. 거기에 굉장히 충실하라고 얘기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사관에서는 보다 교민들하고 밀착해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물론 24시간 비상연락망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그렇게 해서 교민들이 우리 대사관을 믿고 그렇게 여러 안전수칙을 따라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현지 교민들께서는 중동 위기상황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고 대비도 되어 있는 상황일 텐데 관광객들 같은 경우 하늘길이 막혔기 때문에 당장 어떻게 대처할지 이 부분도 난감할 것 같아요.

[마영삼]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동지역에서 또는 유럽지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두바이나 아부다비, 도하를 거쳐서 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당장 거기서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했던 우리 교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굉장히 난처하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우리 대사관하고 빨리 연락을 해서 우리가 24시간 영사콜센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통해서 정보를 빨리 수집해서 대사관 측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긴급하고 그리고 이분들에 대해서 만약의 경우 상황이 악화되면 우리 정부에서 전세기를 낸다든가 이런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계속돼 가는 과정을 100% 우리 공관과 공유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민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보면서 이번에는 국제사회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핵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했잖아요. 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랑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으로 공격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마영삼]
그런 분석이 완전히 오류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당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입장과 이스라엘의 입장을 보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막아야 된다는 것에 대한 목표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6월에 이란하고 전쟁에서 많은 핵시설이 파괴되었다고 하지만 그 이후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란 측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설을 복구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양국 정부가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었죠. 그래서 어떤 경우든 더 이상 레드라인을 넘기 전에 빨리 공격해야 된다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국내적인 요인보다는 안보적인 요인이 훨씬 더 컸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대해 대응하는 걸 보면 앞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할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힘에 의해서 다른 나라의 지도자를 축출하고 있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잖아요.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마영삼]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가지의 원칙을 계속해서 적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힘에 의한 평화를 유지해 가겠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미국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해외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두 개가 상충되느냐. 이번의 경우, 마두로의 경우 두 번 다 두 가지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지 않냐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현재는 힘 에 의해서 평화를 찾고 균형을 찾아야 된다는 원칙이고. 대신에 두 번째 원칙, 해외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단기전으로 끝내려는 의도가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작년 2월에 바로 그런 현상이 일어났고 이번에도 계속해서 나오는 얘기가 앞으로 2~3일 정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에 대한 배려를 생각한다면 이 전쟁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으려고 대화를 하던 중에 이렇게 타격이 이루어진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적대국들 입장에서는 외교적으로 해결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우리도 군사적으로 공격당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핵개발에 진력을 가할 것이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마영삼]

아마도 핵을 개발했거나 또는 핵을 개발하는 단계에 있는 국가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당장 우리로서도 북한이 어떻게 이것을 해석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이 굉장히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마두로가 체포당하고 지금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살해당한 이유에는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없기 때문이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핵개발을 가속화시키겠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 한편의 측면에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그야말로 협상을 한다고 계속 얘기하다가 이렇게 군사적인 공격을 했습니다. 아무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행동할까 하는 것에 대해서 예측 불가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긴밀하게 움직이는 이스라엘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하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비록 했지만 이번에 핵협상을 통해서 2015년에 이란과 서방 진영 간에 체결했던 핵협정, 그것이 불만족스럽다고 해서 2018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를 하고 철회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3차에 걸쳐서 이란과 미국 간의 핵협상을 했는데 이란 측에서 제시하는 제안들이 2015년에 합의했던 것보다도 수준이 낮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으로 볼 때는 이란이 도저히 핵협상을 통해서 문제 해결할 의지가 없다. 이렇게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고. 또 이란 측으로서는 협상 스타일을 보면 굉장히 시간을 끌면서 그리고 처음에는 낮은 수준의 제안을 합니다. 조금씩 양보를 한다고 하는데 결국은 나중에 가서 협상 결과를 보면 미국 측에 대해서 그렇게 유리하지 않은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습니다. 미국으로서도 더 이상 이 협상에 질질 끌려다닐 필요가 없고 일단 한계점을 설정한 다음에는 그게 불만족스러우면 무력공격을 하겠다는 이런 선언을 여러 차례 했는데 이번에도 그에 따라서 공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악화하는 중동 정세와 국제사회 여파까지 짚어봤습니다. 마영삼 전 이슬라엘 대사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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